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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누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단체산행·포장마차 즐기는 털털남

[아시아초대석]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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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서울대 전자과를 다니던 공대생에서 공무원으로, 다시 정보기술(IT)기업 직원으로, 다시 창투사 대표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온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사진)은 타고난 청개구리이자 성공한 청개구리다. 남들이 흔히 선택하는 길을 걷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걷기를 좋아하면서도 늘 그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어왔다.

의사 아들이면 역시 의사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시절, 종합병원 전문의를 아버지로 뒀던 그는 의대가 아닌 전자과 공대생이 됐다. 1980년대 초반 서울대 전자과를 나왔으니 어디라도 원하는 번듯한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도 기술고시를 통해 공무원이 되는 길을 택했다.


그는 “공무원 생활도 딱히 안 맞았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20대 중반부터 마흔되기 직전까지 정말 신나게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일에 빠져들어 정말 열심히 했다는 얘기다. 당시 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기 투자 지원에 관한 업무를 담당해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또 1998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까지 참여할 정도로 당시 상공부(현 지식경제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 상공부 과장 자리를 박차고 나올 때도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다우기술을 택했다. 대기업도 갈 수 있었지만 ‘내가 아니어도 잘 돌아갈 텐데’라는 생각에 대기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청개구리 기질은 증권사 경영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점 없이 주식 위탁매매 중개업을 펼치며 온라인 증권사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특히 함께 온라인 증권사로 성장을 거듭하던 이트레이드증권이 강남, 용산, 분당 등에 영업점을 개설하며 오프라인 영업점 확충에 주력하고 있어 그의 온라인 고집은 더욱 도드라진다.


권 대표는 사원들과 함께하는 포장마차 ‘벙개’로 유명한 소통형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키움증권 정도면 제가 조금 노력하면 적 직원을 다 알 수 있고 전 팀과 한 번씩은 포장마차 벙개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류와 업무를 통해 볼 수 있는 모습 외에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포장마차 벙개를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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