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경영전략]교보문고 '변화'를 주제로 선택한 책은?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올해 상반기 교보문고 직원들은 '변화'를 주제로 한 책들을 읽고 토론했다. 지정도서로는 변화를 위해서는 '끝맺음'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끝맺음에 서툰 당신에게', 그리고 올해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등을 선정했다. 또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인 '다산 정약용' 선생에 대한 인물탐구 차원에서 그의 삶과 가르침이 담긴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와 정약용이 쓴 고전 '목민심서'를 골랐다.

◆끝맺음에 서툰 당신에게
끝맺음에 서툰 사람들을 위해 끝맺음이 무엇인지 다시 정의하고, 인생에서 끝맺음이 필요한 부분을 찾는 법과 끝맺음을 잘하는 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잘되지 않는 일, 매번 반복하는 실수, 발전이 없는 인간관계 등 성과없이 질질 끄는 일을 끝내고 새로운 기회를 잡으라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외부의 저항에 대응하는 법, 끝맺음을 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인간관계의 끝맺음, 끝맺음의 마무리 '애도'에 관한 노하우 등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정리했다.
-헨리 클라우드 지음/교보문고/1만3000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세계적인 MBA 와튼스쿨에서 가장 비싼 강의의 주인공,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가 자신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철저한 방법론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진정한 협상이란 '상대의 감정이 어떤지 헤아리고 기분을 맞춰가면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뒤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자가 책 첫머리에 "책으로만 읽지 말고 당장 밖으로 나가 실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 값비싼 강의를 한 권의 책값으로 산 보람이 없을 것"이라고 충분히 강조할 만하다.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8.0/1만5000원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다산은 전 생애를 통해서 병들고 썩은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 온갖 방책을 강구하는 500권이 넘는 저술을 남겼다. 그가 현실에 활용하면 부패와 타락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개혁안은 바로 실학사상이었다. 다산 탄생 250년을 맞이한 올해, 사상가, 학자, 선각자라는 위치에서 현자의 지위까지 오른 다산이라는 큰 인간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다산이 그의 실학사상과 개혁사상을 옛 고전의 새로운 해석으로 이룩했듯, 저자는 이제 우리가 고전이 된 다산의 실학사상과 개혁사상에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석무 지음/한길사/2만원 　

◆목민심서
'목민심서'는 강진의 귤동 유배지에서 쓴 다산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지방행정의 지침서이다.백성을 중심에 두고 정치제도의 개혁과 지방행정의 개선을 도모한 다산의 혜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빛난다. 특히 당대의 실상과 관행을 속속들이 파고들어 병폐의 원인을 찾고 치유책을 고민하는 데 있어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조선이 극심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던 시절, 새로운 조선을 꿈꾸었던 정약용을 통해 현재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정약용 지음/ 창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