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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자존심 접고 '매대'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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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조명을 고객통로 말고 상품에 비춰라. 고객이 상품을 잘 관찰 할 수 있도록.." -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


주요 백화점 대표들이 '프리미엄'이라는 체면을 버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닥친 경기 불황의 여파로 매출이 떨어지자 국내 주요 백화점 업계 대표들이 그동안 구축해 온 고급 이미지를 버리고 매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매대'를 설치했다. 저렴한 상품을 매대에 전시해 두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오가는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에스컬레이터 주변 매대를 모두 철수시키고, 마네킹이나 상품, 조형물 등을 전시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토록 한 그동안의 방침을 바꾼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추석이나 설 명절에 이런 매대에서 양말 선물 세트를 판매하면 행사기간 중 1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만큼 매대의 효과는 크다. 다만 고객들의 동선에 불편을 줄 수 있고, 고급스런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기 있기 때문에 철수했었지만 최근 극심한 경기 불황의 여파로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다시 매대가 설치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지난 2009년 9월 서울 영등포동 재오픈 이후 운영하지 않았던 매장 정문 매대도 다시 꺼내놓았다. 인근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다른 중·소 쇼핑몰들과 차별화를 위해 타임스퀘어 오픈과 함께 새롭게 문을 연 이후에는 정문 앞에 천막과 매대를 설치한 '특설매장'을 운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역시 줄어드는 매출감소에 원칙이 무너진 셈이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는 점장, 마케팅본부장, 상품본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매장조명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최근 "조명을 고객통로 말고 상품에 비춰 고객이 상품을 잘 관찰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하며 영업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줄어드는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기본'을 강조하면서 화장실은 물론 매장 구석구석 청소를 강화하고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청소부터 더 열심히 해야된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주문이후 나타난 변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장사없다'는 말이 정설일 것"이라며 "매출 강화를 위해 모든 백화점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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