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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도 편의점처럼'..24시간 손님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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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24시간 영화관 상영 확대

'영화관도 편의점처럼'..24시간 손님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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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극장도 편의점 시대!' 심야영화가 살아났다. 한여름 열대야에 지친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극장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4시간 영화관'이 늘었다. 이들 영화관은 심야 상영은 기본이고, 무릎담요 제공, 맥주 및 칵테일 바 서비스, 팝콘과 콜라 콤비세트 할인 등 갖가지 이벤트들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업계 1~3위인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최근 일부 지점을 시범으로 24시간 영화관 운영에 돌입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친 영화시장 최대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올빼미족과 심야 데이트족들이 이들의 타깃이다.

롯데시네마는 28일부터 전국 9개관에서 '24시간 영화관'을 운영한다. 인구가 밀집돼 있고, 영화관 규모가 큰 건대입구관, 노원관, 부산본점관, 서면관, 동성로관, 성서관, 평촌관, 부천관, 청주관 등이 해당되며, 이들 영화관은 앞으로 365일 24시간 영화가 상영된다.


가격도 파격적이다. 자정 이후에 심야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평일보다는 3000원, 주말보다는 4000원 저렴한 5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당장 롯데시네마 노원점에서는 29일 '어메이징스파이더맨'을 새벽4시30분에, '후궁 제왕의 첩' 역시 새벽 4시20분에 볼 수 있다.

다른 극장에 비해 '24시간 영화관' 후발주자인 만큼 관객들을 위한 소소한 배려로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밤 사이 기온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무릎담요를 제공하고, 심야에 돌아가는 고객들을 위한 대중교통 안내 서비스, 안전을 위한 심야 보안관 서비스도 선보인다.


임성규 롯데시네마 홍보팀장은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고 '영화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도록' 24시간 영화관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며 "현재는 전국에서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위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차후 상황을 봐서 다른 곳에도 확대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영화관도 편의점처럼'..24시간 손님 쟁탈전

메가박스는 아예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심야 패키지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부터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영화 세 편을 연속으로 보여주는 '무비 올나잇'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빼미족들을 위한 이번 심야영화 서비스는 밤 11시~12시에 첫 상영을 시작하며 가격은 1만5000원이다.


또 패키지 티켓을 끊으면 팝콘 레귤러나 버터구이 오징어, 맥주나 콜라 1잔 등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도 함께 제공해준다. 다음 달부터는 금요일 밤마다 극장내에 '바'를 설치해 맥주, 칵테일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 5월18~19일에는 그 다음 주에 있을 성년의 날을 기념해 '야(冶)밤의 로맨스'라는 부제로 성년을 맞은 성인과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영화와 19금 영화를 심야 상영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김은중 메가박스 동대문점 점장은 "최근 올빼미족이 늘어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이번 심야 패키지를 출시하게 됐다"며 "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올빼미족, 잦은 야근으로 영화 보기가 쉽지 않은 직장인, 영화마니아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영화관도 편의점처럼'..24시간 손님 쟁탈전

업계 1위 CGV도 이달 초부터 '24시간 잠들지 않는 영화관'을 강남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운영을 기념해 이달 한 달 간 매일 자정 이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티켓 가격과 매장에서 콤보 구입시 각각 2000원을 할인해준다. '릴레이 자정 시사회'와 '선착순 무료 음료 증정 이벤트'도 실시되고 있다. 영화 1편은 6000원, 2편은 1만원, 3편은 1만5000원이다.


CGV 관계자는 "다음 날 부담이 없는 토요일 자정 영화가 가장 인기가 많아서 대형작품이 없었던 6월 초에도 좌석 점유율이 65%를 넘을 정도"라며 "앞으로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되면 더욱 많은 관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GV는 다음 주부터는 의정부와 부천에서도 24시간 영화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다. 직장인 이미영(31)씨는 "금요일 밤 같은 경우, 늦은 시간에 놀 수 있는 곳이 술집이나 음식점 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지혜(23)씨도 "이달 초에 심야 영화를 한 번 봤는데, 티켓 가격이 훨씬 싸고 좌석도 여유가 있어 오히려 낮시간보다 훨씬 쾌적하게 영화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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