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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원유 절도 기승,월 10억 달러어치 이상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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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 기름도둑질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나이지리아 굿럭 조너선 정부에서 급격히 증가한 범죄조직들의 원유 도둑질로 나이지리아 정부와 석유회사들은 월 1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빼내는 절도행위는 올해 4468건이 보고됐으며 이는 2001년부터 2010년 사이 연평균 1746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송유관이나 유정에서 훔쳐낸 원유 거래로 지난 4월 나이지리아의 원유판매가 17%감소했는데 이를 물량으로 계산해보면 하루평균 40만 배럴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지난 4월 원유 평균가격인 배럴당 121달러를 적용하면 이는 12억 달러에 이르는데 로열더치쉘 나이지리아 자회사가 추산한 하루 15만~18만배럴보다 많다.


원유절도는 1990년대 말 유전지대인 나이지리아 델타의 갱들이 무장하고 연방정부에 원유수입을 이 지역에 더 많이 배정할 것을 강요할 때 급속히 번졌으며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들을 사면한 2009년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원유절도 방법은 크게 세가지. 원유 도둑들은 화물카누를 타고 다니며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원유를 빼서 불법 정유업자들에게 팔아넘기고 이들은 정제한 파라핀이나 디젤을 국내 시장에 팔거나 수출을 위해 더 큰 바지선에 반값에 넘긴다.


또 바지선들은 유정에서 기름을 빼서 해안에 정박해에 있는 유조선에 팔기도 한다.이 유조선들은 이 원유를 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우크라이나 정유회사나 네덜란드 로테르담 현물시장에 할인가격에 팔아넘긴다.


마지막으로 화이트 칼라 벙커링도 있다. 즉 수출터미널에서 계량기를 조작해 원유를 빼돌리는 수법인데 여기에는 불법화물선 통과를 묵인하는 대가로 490~615달러의 통행세를 받는 단속 군인들이 가담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오콘조 이웨알라 재무 장관은 “‘벙커링’(연료주입)으로 통하는 원유절도와 연료보조금사기로 나이지라이 정부는 지난해 연간 140억 달러의 비용을 치렀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외화 수입의 75%, 재정수입의 90% 이상을 원유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손실로 나이지리아 정부는 유가 하락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이지리아는 유가가 배럴당 72달러인 기준가격을 초과할 경우 적립하는 비상계정을 운용중인데 현재 적립금액은 40억 달러 이상이다.


오콘조 이웨알라 장관은 “이 기금은 거의 다 소진된 연료보조금 예산을 보완하기 위해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 조사결과 약 70억 달러의 연료조보조금이 빼돌려진 것으로 나타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에너지부문의 부실관리와 사기를 막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이 태스크포스는 벙커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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