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국내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13일까지 국내 상장사 449곳의 주총에 상정된 전체 안건 2281건 중 17.8%인 407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조건부 찬성이나 기권, 중립은 4건이었다. 이는 지난해까지 전체 안건의 6~8%에만 반대표를 든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대한 안건 407건 중 다수인 275건은 정관변경 안건이었다. 국민연금은 올해 3월 기업들이 개정상법에 따라 정관변경 안건을 낼 경우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경영진을 견제할 장치가 마련된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찬반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오리온의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의 권익 침해를 이유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담철곤 오리온 회장 등 총수의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내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