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제21회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이슈와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 위험요인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채권시장 이슈 및 전망'을, 윤여삼 대우증권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2012년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2012년 하반기 회사채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각각 맡아 발표했다.
박상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각국의 정책기조가 부양 쪽으로 선회하면서 하반기 글로벌 경기의 회복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로존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과거와는 달리 단기 사이클화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채권시장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 흐름이 적잖게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멈출 수 없는 정책의 수레바퀴’라는 부제의 발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유럽 재정위기로 민간경제의 자생력 부족과 경제안정을 위한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전제하면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반기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하반기 채권투자 전략으로 ‘금리상승 위험 관리’와 ‘저가매수 타이밍’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회사채 시장의 네 가지 오해’라는 부제로 발표한 강성부 애널리스트는 유럽문제에 관해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진단하면서, “복잡하게 얽힌 채권채무 관계로 인한 독일의 타협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축소 현상은 “연기금 등 시장의 구조적인 회사채 수요증가와 발행시장에서 리그테이블 순위 선점을 위한 증권사의 공격적인 금리제시에 기인한다”면서, “하반기에는 매수세 둔화와 불안에 대한 적응으로 신용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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