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직도 휴가지서 삼겹살 구워먹니?" 샐러던트族 휴가 신풍속도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12 직장인, 5가지 이색 바캉스 풍경
열공모드·나눔행복·별난체험·자유·착한여행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김혜민 기자]직장인의 여름 휴가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해수욕장 등을 찾아가 콘도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정해진 패키지 상품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떠나는 모습은 이제 대세가 아니다. 2012년 직장인들은 짜여진 여행상품 대신 직접 일정을 짜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여름 휴가동안 자기계발 시간을 갖거나 남을 위한 봉사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직장인도 많아졌다. 고급호텔과 쇼핑 대신 현지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정여행',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삼는 모습도 새롭게 떠오른 트렌드다. 무언가를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샐러던트족(族)의 5가지 휴가 신풍속도를 들여다봤다.


"아직도 휴가지서 삼겹살 구워먹니?" 샐러던트族 휴가 신풍속도
AD

◆휴가기간 자격증 따요..자기계발족= 직장인 이지현(29ㆍ여)씨는 올 여름 휴가지를 태국 꼬따오로 결정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한국보다 자격증 취득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일대일로 배울 수 있다고 해서 홀로 떠난다"며 "내년에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IT기업에 다니는 성진경(31ㆍ여)씨에게도 여름휴가는 자기계발의 시간이다. 재작년에는 운전면허, 지난해에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땄다. 올해는 틈틈이 배워온 한식 조리사자격증에 도전할 참이다.


아예 도서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직장인도 있다. 지난해부터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공부를 하고 있는 건설사 김모 부장(45)이 그런 경우다. 김 부장은 "영원한 휴가를 보내지 않기 위해 올 여름 휴가를 포기했다"며 "미리미리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아직도 휴가지서 삼겹살 구워먹니?" 샐러던트族 휴가 신풍속도

◆나눔의 가치 키워요..봉사족= 자비를 들여 국내외 봉사활동에 나선 휴가족도 있다. 개인병원에서 일하는 김명실(33ㆍ여)씨는 휴가기간 동안 교회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올해는 나 자신만을 위한 휴가가 아닌 다른 이들과 나누는 뜻 깊은 휴가를 보내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금융사에 일하는 이민호씨 또한 오는 9월 께 회사동료 6명과 함께 인도로 단기 자원봉사를 떠날 예정이다.


"아직도 휴가지서 삼겹살 구워먹니?" 샐러던트族 휴가 신풍속도

◆특별한 체험활동 해요..체험족= 아이를 둔 직장인들 사이에는 단연 체험학습이 인기다. 농촌에서 숙박하는 팜스테이, 템플스테이 등이 대표적이다.


조선사에 근무하는 배철중(43)씨는 올 여름 초등학생 아들 둘과 함께 경남 남해 한 마을을 찾기로 했다. 1박2일간 산나물을 채취하고 바닷가에서 조개도 잡을 예정이다. 배씨는 "지난해 큰 아들과 함께 1박2일 농촌 팜스테이를 했는데 아들이 정말 좋아했다"며 "올해는 둘째도 데리고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보증사에서 일하는 민연희(31ㆍ여)씨는 전남 구례군 화엄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이틀간 명상과 수행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올 작정이다.


마니아들의 휴가는 좀 더 특별하다.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정한솔(33)씨는 매년 7월 말이면 부천으로 떠난다. 올해도 어김없다. 스릴러 영화 광팬인 정씨는 "2년 전부터 여름휴가기간을 나눠 3~4일 정도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다"며 "쉽게 접하기 힘든 장르영화들을 보는 게 취미이자 곧 공부"라고 언급했다.


"아직도 휴가지서 삼겹살 구워먹니?" 샐러던트族 휴가 신풍속도

◆내 여행일정은 직접 짭니다..자유족= 샐러던트 휴가족들은 기존에 만들어진 패키지 여행보다 직접 일정을 짜고 공부해야하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인터넷 검색 등이 생활화된 20~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이 같은 선호도가 더욱 뚜렷하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7~8월 여행수요는 13만5000여명으로 2008년 대비 76.1% 늘었고, 이중 자유여행 에어텔은 무려 141.2%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 여름 일주일 간 체코 이탈리아 2개국을 여행하는 조지혜(28ㆍ여)씨는 "유럽 내 저비용항공사, 철도청을 뒤져 직접 이동코스를 결정했다. 내가 관심있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어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이 편하다"며 "여행지와 관련된 역사책과 영화를 추천받아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휴가지서 삼겹살 구워먹니?" 샐러던트族 휴가 신풍속도

◆착한여행 떠납니다..공정족= 책임여행, 착한여행으로 불리는 '공정여행'도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다. 공정무역에서 기안된 공정여행은 고급호텔에 머물며 쇼핑을 즐기는 것 보다 현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일회용품 쓰지 않기, 직원에게 근로조건 지키는 숙소 택하기, 섹스관광 거부하기, 여행 경비의 1%는 현지 단체에 나누기, 과도한 쇼핑 않기 등이 대표적 가이드라인이다.


공정여행에 관심이 있다는 황기훈(32ㆍ남)씨는 "보고 먹고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 문화를 파괴하지 않는 여행"이라며 "착한여행이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당장 여행사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대응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여행일정에 봉사활동을 포함시킨 '바른여행'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사이판, 팔라우 등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상품을 4~6일 일정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각종 특수테마상품의 모객이 지난해 대비 7월 50%, 8월 4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