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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 경품...유통업계 과도한 판촉행사 빈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3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유통업계가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과도한 판촉행사을 펼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다이아몬드, 순금, 해외여행, 수입자동차 등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상품까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일각에서는 과도한 경품 제공으로 소비자에게 필요 이상의 지출을 유도하고 사업자가 이를 상품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은 여성들의 로망인 다이아몬드를 내 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주얼리 브랜드인 골든듀와 제휴를 통해 개당 500만원에 달하는 다이 아몬드는 무려 30개(1억5000만원 상당)나 제공한다. 대상은 '홍초'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새로워진 제품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하나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상웰라이프도 연일 치솟는 '순금'을 10돈이나 증정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펼친다. 이날 현재 금값시세가 한돈에 21만8153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금으로 무려 218만 1530원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 역시 국내 건강기능식품 최초로 벨기에의 식품품평회 몽드셀렉션 금상 수상을 기념해 진행하는 이벤트지만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높다.

캐주얼 의류브랜드 헤리토리는 제품 론칭을 기념에 멤버쉽 가입자를 대상으로 1등에게 'BMW 미니해치쿠퍼 디젤'을 제공하며, 2등과 3등에게도 각각 4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과 순금 5돈(108만여 원 상당)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세계일주에서부터 초호화 해외여행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8월31일까지 3000만원 상당의 세계일주 여행상품권를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펼친다. 롯데면세점에서 구매하고 영수증 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1인 2매 증정한다.


코카콜라도 올림픽 기간 영국 런던 현지에서 대표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경품 이벤트 진행한다. 2명에게 항공과 숙박(5박6일), 한국팀 경기 관람권을 제공하며, 5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선물한다.


롯데리아 역시 신제품 '핫 어메이징팩' 출시를 기념해 헐리우드 투어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등 2명에게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 투어권을, 2등 5명에게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투어권을 지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다채로운 경품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크게 펼치고 있으나 이러한 경품행사는 업체간 과열경쟁을 불러오는 등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을 수 있는 경품행사는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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