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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휴무 풀린 강동·송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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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갔던' 실망감.. 마트 문열자 마자 더 긴줄됐다

- 중소상인 "법원판결 혼란스러워"
- 소비자들 "정상영업에 불평해소"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혜민 기자, 노미란 기자, 주상돈 기자]6월 넷째주 일요일인 24일. 전국 303개 대형마트가 문을 닫던 날, 정상영업을 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에 위치한 6개 대형마트에는 장보러 온 손님들로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강동구에 위치한 이마트 천호점에는 주차장 입구 100여m 밖까지 차들이 늘어서 있었고 계산대 앞에는 몇 m씩 줄을 서는 광경이 벌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상보다 고객이 많이 방문해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이마트 명일점의 경우 오후 4시 기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4.6% 올랐다. 매장 관계자는 “방문객 수는 지난 주와 비해 6.9% 감소했지만 차량대수는 10.7% 늘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잠실점(서울 송파구 신천동)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홈플러스 잠실점에는 건물 안팎 곳곳에 '매주 일요일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매장을 찾은 가정주부 최미린(34·여)씨는 “마트가 쉬는 주에는 장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다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람들이 집중됐던 강동·송파 지역 대형마트와는 달리 인근의 전통시장은 우울한 모습이 비춰졌다. 이마트 천호점 인근에 있는 천호시장의 경우 상인들은 법원의 이번 판결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천호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안영득(48)씨는 “천호시장은 40년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으로 30~40년 동안 매월 둘째, 넷째주는 쉬었다”며 “대형마트가 이때 쉰다고 해서 시장 상인들이 동의를 얻어 다음 달부터 첫째, 셋째주에 쉬기로 결정했는데 일이 뒤바뀌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천호시장에는 시장을 찾는 고객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었고, 거리도 휑한 모습이었다. 상가도 일부만 문을 열어 대형마트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한 상인은 “시장에 나와 문을 열었다고해도 별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이제 대형마트가 쉬지 않는다고 하니 답답할 뿐”이라고 푸념했다.


대형마트가 휴무인 지역의 재래시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인왕시장. 시장을 찾은 손님은 30명 남짓으로 100여개인 상점보다 손님수가 적었다.


인왕시장에서 25년째 어묵과 각종 통조림을 판매하는 김모(50대 중반)씨는 “(대형마트 의무휴무) 전과 전혀 바뀐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형마트 첫 의무휴무일에 손님이 조금 늘었다가 다시 줄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처음에는 옆에 있는 굿모닝마트가 쉬는지 모르고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이 이곳으로 왔었는데 지금은 마트가 문을 닫을 것을 알고 아예 토요일에 미리 장 본다”고 설명했다.


남편과 함께 재래시장을 찾은 이진주(43· 여)씨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면 솔직히 짜증난다”며 “옆에 마트가 문을 닫아서 어쩔 수 없이 왔지만 쪽파 묶음이 너무 커서 못사고 다른 마트에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재래시장을 정비해 놓고 대형마트를 닫아야지 무턱대고 대형마트 문부터 닫아 버리면 소비자는 어떡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윤재 기자 gal-run@
김혜민 기자 hmeeng@
노미란 기자 asiaroh@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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