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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박스권이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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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그리스 재총선 결과, G20 정상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들은 국내 증시에 다소 실망스럽게 작용했다. 코스피가 이번달 초 1770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1900선에서의 저항을 이겨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과 유로존 4개국 정상회담에서 이전보다 진전된 대책이 제시되면서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나 지난친 비관도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상단도 크게 열려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번주 역시 시장은 확인 심리가 강해 제한된 범위의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유럽위기 해법 기대와 전 거래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0.53%, S&P500은 0.73%, 나스닥은 1.17% 올랐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과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잠잠해지자, 급등세를 지속하던 스페인 국채금리도 유럽안정화기구(ESM)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등의 국채 매입 가능성으로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페인 10년 국채 금리의 경우는 구제금융의 위험지표인 7%는 물론 지난해 11월 전고점인 6.8%를 하향 이탈하며 기술적으로 안정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따라서 추세적인 급락 우려는 덜어졌다고 판단된다.

그렇지만 탄력적인 상승도 쉽지 않아 보인다. 주말 유로존 4개국 정상회담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기국 지원을 위한 자금 부담이 큰 독일과 다른 국가들의 입장 차이가 다시 드러났고, 금융거래세 부과문제에 대해서도 영국 등 금융시장이 발달한 나라들과 유로존 국가들과의 의견 차이도 나타나게 됐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글로벌 정책 공조가 원할하게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단기투자자들은 추세적인 방향성에 베팅하기 보다는 1800 중반~1900 초반을 단기 박스권으로 설정해 박스권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중장기 투자자들도 저점 분할 매수에 주력하며 이익실현 지수대를 조금 낮추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유럽의 정치 이벤트가 일단락돼 가는데다 월말·월초 경제지표의 발표가 겹치는 시점이다. 지난주 초반의 정치랠리가 경기 리스크에 일격을 당한 바 있기 때문에 월말·월초 국내외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지표 가운데 미국의 제조·소비 서베이 지수와 주택관련 지표, 중국의 구매관리지수(PMI)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산업활동동향과 무역수지 등에 대한 관심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외 경제지표가 그리 강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러나 지난주 이미 경기 리스크를 한 차례 반영했던 터라 이번주 매크로의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의외로 선전하는 지표도 있을 수 있다. 6월 무역수지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데 전반적인 모습은 불황형 흑자이나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가 나올 경우 경기 리스크에 놀랐던 시장은 긍정적 반응을 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럽이 파국을 면하면서 이전의 증시 저점이 다시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것과 강한 상승은 구분돼야 한다. 시장의 보다 강한 움직임은 유럽 쪽에서 더 강력한 정책이 나오거나 경기 리스크의 해소를 확인하는 경우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당분간 시장은 다중 'W'의 흐름을 감안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1800선 전후라면 'W'의 하단으로 봐도 무리 없다는 판단이다. 시간과 재정·경기 리스크가 시장의 위를 막는다면 하단을 지킬 수 있는 요인은 정책 기대감과 시장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거래대금이 3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매크로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가치주 발굴을 통한 장기적인 투자를 모색하거나, 초단기적인 모멘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다. 6월말~7월에는 어닝 모멘텀에 근거한 전략이 가장 확실한 초과수익의 기회로 판단되며 관망심리도 업종별 실적 차별화에 따른 선별적 매수 유인에 따라 일부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현재까지의 추정치로 보면 올해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9.3% 증가, 전년동기대비로는 6.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0.02% 증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5.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 예상은 지수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에도 2분기에는 실적추정치가 실제치보다 낮았던 경험이 많았고 어닝시즌이 도래하면 최근의 관망심리가 오히려 실적 차별화를 나타내는 업종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종 선별작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자장비 업종이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의 경우 3분기 전분기대비 순이익증가율은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종내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삼성전기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겠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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