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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초저 거래대금의 시대, 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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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그리스 총선 결과와 스페인 국채 발행 성공 등으로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대금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위축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가 부진한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시장상황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에서 시장에 확신을 줘야 하는 액션들이 나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하지만 현 상황이 뾰족한 해결책이 있는 게 아닌 것을 감안할 때 섣불리 낙관적 전망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라는 것이니 결국 지금은 지켜보는게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아직은 보수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지금의 초저 거래대금 시기 이후 큰 장을 기대하는 전망도 있다. 2007년 대세상승 직전인 2006년 7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장도 지금과 같은 초저 거래대금의 시대였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지금이 당시보다 상황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아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19일 기준 KOSPI 거래대금은 3.5조원으로 유통시가총액의 0.53%다. 2000년 이후 유통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의 평균은 1.14%, 2004년 이후 평균은 1.02%, 표준편차가 030%다. 0.53%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거래대금 급감은 극도로 불안해진 심리를 반영한다. 이런 초저 거래대금 시기는 2006년 7월부터 2007년 3월까지에도 있었다. 당시 초저 거래대금 시기가 지나고 큰 폭의 상승을 했다. 그해 7월 사상 처음으로 2000 시대를 열었었다.

최근 거래대금 급감에 대한 해결 조짐이 나오고 있다. 먼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이 좋아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바닥을 찍고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저 거래대금의 시대가 곧 끝날 징조들이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2006년보다 상황이 더 좋다. 지금은 KOSPI 12개월 예상 순이익 추정치가 상승하고 있는데 2006년에는 이 수치가 횡보 구간이었다. 개인들의 고객예탁금도 2006년보다 소폭이지만 높은 수준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거래대금이 줄고 있다. KOSPI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는 반증이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려면 외부정책변수가 잠잠해져야 한다. 2010년 2~3월에도 IMF 그리스 자금지원이 명확해지면서 KOSPI 거래대금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1년 말, 2012년 초에도 1차 ECB LTRO, 이태리 장기국채 금리 하락 이후 KOSPI 거래대금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KOSPI 거래대금의 변곡점도 6월19~20일 미국 FOMC, 6월28~29일 EU정상회의 등 정책 이벤트가 끝난 6월 말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재정위기 등 외부정책 리스크로 인해서 한국기업의 실적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중국기업은 해외기업 인수 등을 통해 한국기업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만 혼하이정밀의 궈타이밍 회장은 일본 샤프 지분 확대, 기술제휴를 통해서 한국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이머징, 선진국 대비 저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5월 4조원을 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6월 말 본격 귀환한다면 KOSPI의 반등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KOSPI가 한달여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주요 변곡점인 1900선을 넘어서면서 1950선까지 추가 반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너지의 극심한 부진(KOSPI 거래대금 3.7조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속 상승과 반등강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1,900선 회복과정에서 반등탄력 둔화와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동 지수대 안착과정이 만만치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200일선(1,901p) 안착시도 과정 속에서 한두차례 등락이 엇갈릴 수 있음을 감안해 추격매수보다는 물량소화과정을 활용해 저점매수의 기회를 잡아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KOSPI의 반등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라 할 수 있다. 지난 6월 7일 쿼드러플 위칭데이 이후 외국인은 10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순매수(누적 순매수 1조2870억원)를 이어가며 4월 중순 이후의 매도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반면, 그동안 지수 급락과정에서 매수세로 일관하던 국내기관은 1900선을 앞두고 매도우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리는 매매패턴으로 인해 당분간 수급적인 측면에서 업종별, 종목별 매매공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목할 부분은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대응전략과 수익률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유입된 업종의 수익률은 KOSPI를 1.5%p 아웃퍼폼(Outperform)하며 상대적으로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 화학, 건설, 은행, 에너지, 금속 및 광물 업종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 중 1) 철강/금속, 은행, 조선 업종의 경우 단기 이익모멘텀까지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MBS 매입 중심의 QE1과 국채 매입 중심의 QE2는 연준(FRB)의 대차대조표 자산 증가를 야기했지만 OT는 자산 규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OT가 연준 자산의 구성만 바꾸었지만 경제적 효과는 QE에 못지 않다는 평가다.


연준 입장에서도 그리스 선거가 파국은 피하면서 QE 카드를 아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다. MBS 매입을 확대하는 OT2 이든 이를 QE의 한 형태로 해석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판단이고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아직 남아있는 유럽 불확실성과 재정 절벽 등의 문제를 두고 패를 먼저, 다 보이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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