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투자분석팀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을 돌아보면 '유럽 재정위기 이슈', '중국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변동성 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하반기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확장과 양호한 기업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해본다.
하반기 완만한 주가 회복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무엇보다 '안정정인 인플레이션 구도'를 들 수 있다. 현재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은 완만한 개선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인플레이션 안정 구도 하에서 경기 및 주가 급락이 나타났던 경험은 희박했다. 이는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자극하고, 정책 대응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회복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존 이슈가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유로존 내에서도 긴축보다는 성장정책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다는 점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이번 유럽 이슈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며, 유로존 내 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잠재돼 있음을 뜻한다.
향후 하반기 증시를 전망함에 있어 단기적으로 체크해야 할 중요 포인트로는 위험회피심리의 대표적 척도인 달러화의 약세 반전여부와 신흥국 통화의 약세 제한, 프랑스와 독일의 정책공조 재개 등 유로존 차원의 정책 대응 가시화 여부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인플레 안정 시 가장 매력적 시장으로 부상할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기별로는 오는 3분기가 경기모멘텀이 가장 크게 반영될 시기로 판단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중국 신지도부 출범에 따른 내수부양 확대 드라이브 등 일부 국가의 정책대응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적 관점으로 현재의 주가 수준에서는 중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IT, 자동차·부품, 필수소비재, 유통(소매) 업종에 대한 중기 비중확대 관점을 유지한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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