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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왜 업무시간에 노조 출정식 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사측, 업무방해 고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고소고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임금협상 출정식과 관련해 최근 노조를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앞서 노조 소하리 지회가 이삼웅 사장을 임금지급규정 무시 이유로 고발했다. 임단협이 진행중인 시기인 만큼 고소, 고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배재정 노조 지부장을 비롯해 고영채 수석부지부장, 서영기 사무국장, 이병현 및 김준겸 부지부장, 5개 지회장 전원 등 총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노조 임원 전원을 고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업무시간에 진행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시간에 출정식을 진행함에 따라 생산차질이 발생했다"면서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는 출정식이 주 업무시간이 아닌 잔업시간에 2시간가량 진행됐지만 올해는 노조가 주요 업무시간에 주야 합쳐 총 4시간을 할애해 관련 법규 위반 정도가 가중됐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고소대상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고소대상 확대와 관련해 "지난해의 경우 출정식과 관련해 8명을 고소한 적이 있다"면서 "올해 인원이 늘기는 했지만 대폭 확대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임원들을 한꺼번에 고소한 점에 대해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임단협이 진행중인 만큼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노조 관계자는 고소인원과 관련해 "과거에는 지부장 정도만 고소대상이었다"면서 "올해의 경우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사측 입장을 부정했다.


노조는 오는 28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릴 예정인 임협 본교섭에서 사측에 항의할 방침이다. 이날 협상에는 이 사장과 배 지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 소하리공장 노조는 휴직기간 임금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사장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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