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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건너오면 뻥튀기' 수입 탄산수, 원가 10배 거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4초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커피전문점에서 330ml 당 3000원~4000원, 호텔에서 6000원 안팎에 판매되는 수입산 탄산수 음료의 수입원가는 1/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와인, 유모차, 화장품에 이어 물에도 가격 거품이 끼어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본지가 입수한 식품의약안전청의 '최근 3년간 탄산음료 수입현황'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된 페리에플레인의 경우 통관금액은 100ml 기준 133.98원(달러 당 1120원 환산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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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플레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330ml 용량 기준 마트나 온라인쇼핑몰에서는 1800~2000원, 커피전문점에서는 스타벅스 3300원, 파스쿠찌 3500원, 탐앤탐스 3500원~4000원대다.


통관금액의 경우 병 무게가 제외된 것으로 이를 감안하더라도 마트에서는 최고 4배, 커피전문점에서는 최고 10배를 받고 있는 것이다.

페리에플레인은 지난해 총 133회에 걸쳐 국내에 111만 8000L가 들어왔다. 이는 전년 72만4500L였던 것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양이다.


이밖에 다른 수입 생수의 통관금액은 100ml 기준으로 독일 화산지역 탄산수로 미네랄과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게롤 슈타이너 스프루델은 82원, 이탈리아 탄산수 산펠레그리노는 142원이었으며 이밖에 창소다워터 75원, 스파바리사트 79원 등이었다.


이들 제품 역시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10배 안팎씩 올려 받고 있다.


조사 대상 10개 탄산수 제품 중 통관금액이 가장 비싼 브랜드는 페리에로 100ml 당 통과금액이 215원이었다. 이 제품 역시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같은 용량으로 환산시 1000원대로 껑충 뛰어 판매되고 있다.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부풀려지게 되는 것이다.


통관가격은 낮지만 국내에서 유통되면서 크게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게 되니 시중에서 파는 수입산 생수 가격은 국내 일반 생수와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비싸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3월 서울시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조사한 결과 국산과 수입 생수 가격이 최고 185배까지 차이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매장에 따라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통관하는 수입산 탄산수 양과 가격은 병 무게를 제외하고 계산된 것이며 이렇게 들어온 탄산수는 이후 국내 수입ㆍ유통업자들이 가격을 책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 적정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부처 업무라며)답변을 피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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