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지구 반대편 이역만리의 눈보라 치는 바위산에서 순직한 고인들은 바로 우리의 꿈이자 미래였습니다.”
21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페루 헬기사고로 순직한 3명의 삼성물산 직원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치러졌다. 네덜란드 직원 1명은 고국에서 장례절차가 치러졌으나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오전 8시20분경 진행된 고별식장에는 영정사진으로 함께 했다.
삼성물산 임직원과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합동영결식에서 장례위원장인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영결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삼성물산의 모든 임직원은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한층 분발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은 정 부회장의 영결사에 이어 직원들의 추도사, 종교의식, 유가족과 임직원들의 헌화 의식 등으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영결식 이후엔 고인들에 대한 임직원들의 고별의식이 거행됐다. 한 직원은 헌화를 하며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뛰어나가셨던 선배들의 뜻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별식을 마친 후 고인들을 태운 영정차량은 임직원들이 둘러싼 본사 사옥 1층을 빠져나와 사옥을 한바퀴 돌고 장지로 향했다.
한편 네덜란드 국적의 직원인 고 에릭쿠퍼 과장의 장례식은 22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5명의 직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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