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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연한 건설업계.. 페루 희생자 빈소 찾아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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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서영엔지니어링 등 임직원·친인척 등 조문 행렬 이어져

숙연한 건설업계.. 페루 희생자 빈소 찾아 오열 19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페루 헬기사고 희생자 3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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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페루 헬기사고로 명을 달리한 건설엔지니어를 추모하는 물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한국수자원공사·한국종합기술·서영엔지니어링 등 4개 기업 직원의 유해는 지난 18일 밤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각 기업들이 마련한 빈소에 안치됐다. 19일 이들 빈소에는 해당 기업 임직원을 비롯한 조문객들이 밀려들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삼성물산 희생 직원들의 빈소에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그치지 않았다. 조문객들이 방안으로 들어설 때마다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복도를 지키던 삼성 임직원들도 숙연해졌다.


삼성물산은 희생된 고 김효준 부장, 고 유동배 차장, 고 우상대 과장을 위한 합동 빈소를 마련했다. 종교에 따라 장례의식에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 방을 구분해 놓기도 했다. 네덜란드 출신 직원인 고 에릭 쿠퍼의 장례식은 오는 22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유동배 차장, 에릭쿠퍼와 바로 옆 부서에서 근무 중이라는 한모씨(40)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한씨는 “유 차장은 가끔 악역도 자처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주도적으로 일하던 사람”이었다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또 “에릭이 언제나 먼저 인사를 건네던 기억이 난다”며 안타까워했다.


삼성물산 회사 내 희생자들의 책상 위엔 조화가 놓여 있으며 사내 분위기 또한 매우 엄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근무시간 중에도 동료들이 수시로 조문을 오고 있다며 3일 동안 조문행렬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는 산업재해 처리나 여행자보험 외에 회사 차원에서 따로 위로금을 마련해 유가족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페루에서의 보상이 유가족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현지 로펌에 자문을 구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페루 정부의 사고 진상 규명과 보상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인은 21일이며 영결식이 끝난 오전 8시30분 서초사옥에서 고별식이 거행된다.


임직원 2명을 잃은 서영엔지니어링이 마련한 서울성모병원 빈소 또한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였다. 서영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일하다가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에게 최대한 명예로운 장례식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엔 사장과 임원 20여명이 빈소를 찾았다. 이언기 사장은 “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에 애통한 일이 생겼다”며 유가족을 위로하던 중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서영 관계자는 “희생자 두 분(고 임해운 전무, 고 최영환 전무) 다 업무에 열정적이며 직원들에게 존경을 받던 분들”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또 ”추모행사가 끝난 후 유가족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나영 기자 bohen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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