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분양가 산정 놓고 고심…분양가상한제 심의가격은 3.3㎡당 최대 3500만원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 분양이 7월 이후로 넘어간다. 당초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분양가 산정을 놓고 장고에 돌입하면서 다소 늦춰지게 됐다.
삼성물산은 19일 대치동 청실아파트 재건축 일반분양에 대해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아 분양은 7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래미안 대치 청실은 대치동 청실 아파트 재건축단지로 지하 4층, 지상 18~35층 17개동 전용면적 59~151㎡형으로 구성된 1608가구(임대 40가구 포함) 규모다. 이 가운데 59㎡ 14가구, 84㎡ 108가구 등 12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 3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워 강남 중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조합도 견본주택을 개관하지 않기로 하는 등 분양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굳이 수십억원을 들여서 견본주택을 짓지 않아도 분양이 순조로울 것이란 얘기다.
이 때문에 조합과 시공사가 제시하는 분양가의 차이가 상당히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분양가를 가능하면 낮춰서 짧은 시간안에 분양을 마무리해야 유리하다. 반면 조합은 입지와 커뮤니티 시설 등의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분양가를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래미안 대치 청실은 분양가 상한제 대상으로 구청의 심의가격은 3.3㎡당 최대 3500만원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치동 아파트의 평균 시세(재건축 아파트 제외)는 3.3㎡당 3300만원 선이다.
조합과 삼성물산은 상한가와 주변시세, 최근 조합원 자격 양도 가격(3.3㎡당 3200만원 안팎)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양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분양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어느 한 가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기 어렵다"며 "조합과의 논의를 통해 시장성과 분양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양가를 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554-5574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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