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2.0’ 시대 개막 선언… 기업용 솔루션도 제공
SK텔레콤이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LTE 2.0’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LTE 음성전화 등 통신 서비스 혁신과 네트워크 게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B2B 생산성 향상, LTE-A 등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등이 핵심이다. 이날 배준동 사업총괄은 ‘LTE 2.0’을 “1년 지난 LTE 서비스가 특화 서비스 기능 등으로 대중화·고도화 되는 시기”라고 정의했다.
이달말 SK텔레콤 LTE 가입자 수는 3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연말 700만, 내년 1300만, 2015년 2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누계 340만명은 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 이은 2위의 가입자 규모로, 세계 72개 사업자 중 22번째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불과 1년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TE 2.0을 통해 LTE 리더십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가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목표다.
VoLTE ‘HD보이스’ 이르면 9월말 상용화
SK텔레콤은 LTE 2.0 시대를 맞아 고객들이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더욱 즐겁고 편리한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LTE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음성과 데이터가 통합되는 올(All)IP 환경에서 SK텔레콤은 LTE 음성통화와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들이 더욱 풍부한 고품질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혁신을 선도한다.
SK텔레콤은 기존의 단순 통화에서 고품질의 음성/영상/데이터가 통합된 프리미엄 서비스로 진화한 VoLTE(Voice over LTE)의 서비스명을 ‘HD 보이스(Voice)’로 정하고, 이르면 올해 9월말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HD보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3G 음성통화에 비해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 폭에 고음질 음성 코덱을 사용해 HD급 음질을 제공하고, 통화연결 시간도 0.25~2.5초 미만으로 3G 음성통화(평균 5초) 대비 최소 2배 ~ 최대 20배 빠른 것이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훨씬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음질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통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HD보이스는 음성통화 중에 끊을 필요 없이 바로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통화 중에도 사진/영상/위치 등의 콘텐츠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다. 특히 LTE 네트워크에 QCI(QoS Class Identifier) 기술을 적용, HD보이스를 최우선 처리해 음성통화에 요구되는 최고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추가 부담을 최소화 하고 HD보이스 이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 기존과 동일한 시간단위 요금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 HD보이스 이용이 보편화되는 추이 등을 고려해 새로운 요금체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 배준동 사업총괄은 “지금 음성요금처럼 초단위 과금형태로 동일하게 제공될 것”이라며 “정액요금제에서 제공하는 음성 이용 시간에 포함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요금인가 사업자 속성상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 총괄은 특히 “VoLTE는 기존 음성통화의 보완재가 아니라 퀄리티 등 경쟁력을 갖춰 차츰 음성을 대체할 것”이라고 ‘대체재’로서의 성격을 강조했다.
HD보이스의 9월 서비스에 대해서는 지원 단말기 출시 및 안정화·최적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변재완 종합기술원장은 “지원 단말이 그때 나와 9월 서비스로 일정을 잡았다”며 “아울러 통화품질 최적화 작업 및 착신전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구현 등에도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HD보이스 지원 첫 단말기는 9월말이나 10월초 메이저 업체가 임베디드 형태로 출시한다”며 “이후 단말에 기본 탑재하는 정책을 가져갈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S3에 첫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통사들이 공동 개발한 문자메시지 서비스 RCS도 올 하반기 출시할 방침이다. HD보이스가 보이스톡을 겨냥했다면, RCS는 카카오톡 등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와 경쟁할 전망이다. RCS는 다양한 네트워크와 단말기에서 음성 및 영상/SMS/채팅/파일공유 등을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SK텔레콤은 RCS 국제 표준 제정 및 상용화 추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SK텔레콤은 SMS를 포함한 메시징 계열의 서비스를 RCS로 통합해 통신사 본연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기반한 차별적인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HD보이스와 기타 신규 매시업(Mash-Up) 서비스 등을 통합, RCS를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RCS 서비스 완성도와 고객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세부 요금체계 마련과 함께, 올 하반기에 RCS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PC용 대작 네트워크 게임도 모바일로
아울러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LTE를 LTE 답게’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스포츠/모바일 B TV 등 모바일 라이프에 최적화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본격 출시한다.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의 경우, 기존에는 PC에서 유선 인터넷으로만 가능했던 대작 네트워크 게임을 LTE에서 즐길 수 있는 제휴상품으로 선보인다. 지난 7일 첫 출시한 ‘제네시스’(디펫7)를 시작으로 6월말 ‘카트라이더 러시+’(넥슨), 7월 중순 ‘블루문’(네오위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콘텐츠와 데이터 이용요금을 결합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LTE 네트워크 게임 상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원하는 프로야구 경기 장면을 놓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는 ‘T베이스볼(T Baseball)’ 서비스도 7월에 내놓기로 했다. LTE 고객 모두 별도의 정보이용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T베이스볼’ 서비스 이용 고객은 홈런/득점 찬스 등 미리 설정해 놓은 경기 상황이 되면 실시간으로 통보되는 알림 메시지를 통해 바로 LTE에 접속해 편리하게 고화질(1Mbps) 영상으로 이를 시청할 수 있다. 선택적으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어 데이터 트래픽 요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모바일 최고 수준인 1Mbps급 고화질로 IPTV(SKB Btv)를 볼 수 있는 ‘모바일 B TV’ 를 오는 7월 새롭게 선보인다. ‘모바일 B TV’는 지상파/종편/스포츠 등 40여개 인기 채널 중심으로 구성되며, 예약/알림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 B TV’와 추가 데이터 용량을 묶은 LTE 특화상품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LTE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LTE 특화 B2B 솔루션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초고속/고품질인 LTE 네트워크의 강점을 활용해 스마트폰/태블릿PC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각 산업과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B2B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공정/품질 관리 솔루션(고화질 영상 및 대용량 설계도면 공유), 의료 영상 디지털 솔루션(3D X-ray 및 MRI 등 활용), 스마트 러닝을 통한 실시간 동영상 강의 등 스마트 워크 환경 구축 등은 물론,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LTE 특화 B2B 솔루션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대응이 가능한 LTE 기반 지능형 솔루션인 ‘T 클라우드 비즈(T cloud biz)’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달 중순 오픈 예정인 ‘T cloud biz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초고속 150Mbps LTE-A 상용화
SK텔레콤은 지난 1년간 주력해 온 전국망 구축 및 최고의 통화품질 확보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LTE-A 등 차세대 LTE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선도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대규모 LTE 네트워크 조기 투자를 통해 이미 지난 4월에 전국 대부분의 생활권역을 포함하는 LTE 커버리지(전국 84개시+KTX·고속도로)를 구축한 데 이어, 이달 말 읍면 단위까지 LTE 망 구축을 완료해 인구 대비 99% 커버리지의 LTE 전국망을 완성한다. 연말이 되면 LTE 커버리지가 3G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기대다.
나아가 SK텔레콤은 MC, HIS, LTE-A 등의 첨단 기술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상용화하며 자사 LTE 네트워크를 새롭게 진화·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7월 1일 제2 LTE 고속도로인 ‘MC(Multi Carrier)’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LTE 속도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MC’ 기술은 800Mhz와 1.8GHz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의 상하향 총 40MHz를 LTE로 활용,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해도 네트워크 부하가 편중되지 않고 각 주파수 대역에 최적으로 분산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7월 1일 강남역(시범서비스 중) 지역 내 MC 상용화를 시작으로 연내 서울 전 지역 및 6대 광역시로 확대하고, 내년 초까지 전국 23개시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4분기에 LTE망과 와이파이 망을 묶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HIS(Hybrid Network Integration System)’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HIS’는 현재 LTE 망에 비해 약 70% 빠른 최대 127Mbps(LTE 75Mbps+와이파이 52Mbps 기준) 속도의 무선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이다. 지난 12일 영국의 ‘글로벌 텔레콤 비즈니스’가 수여하는 ‘GTB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모바일 네트워크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두 배 향상시키는 ‘CA(Carrier Aggregation)’를 내년 하반기 상용화해 LTE-A(LTE-Advanced) 시대를 선도해나간다는 목표다. CA는 LTE-A를 대표하는 핵심기술로 800MHz 대역의 75Mbps와 1.8GHz 대역의 75Mbps를 더한 최대 150Mbps의 속도를 구현해, 영화 1편(1.4GB 기준)을 약 75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차세대 LTE 네트워크 진화·발전을 지속 선도하기 위해 LTE 주파수 추가 확보도 추진한다. 이는LTE 고객 및 데이터 트래픽의 빠른 증가추세를 고려하면 2013년에는 제3 LTE 고속도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3개 대역 CA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 써드 밴드(3rd Band) 주파수를 더해 현재보다 4배 빠른 최대 300Mbps의 차세대 LTE 네트워크도 향후 구축키로 했다.
SKT가 말하는 ‘VoLTE와 mVoIP’성능은?
고품질 통화를 내세우는 VoLTE와 기존 mVoIP는 어떻게 다를까. 카카오의 ‘보이스톡’이 촉발한 논란이 한창일 때라 궁금증도 컸다.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변재완 종합기술원장은 “두 방식 모두 표준에 따라 차이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VoLTE 경우, 단말 제조사들이 단말기마다 각 요소별 최적화를 이뤄 내는 반면, 앱 다운로드 형태의 mVoIP는 단말 최적화에 있어 VoLTE보다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변 원장은 “품질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통신사(VoLTE) 우위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도 “비교자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가 주장하는 ‘통신사의 보이스톡 차단’에 대해서는 변 원장은 “편지봉투를 모두 열어보고 장애를 주는 건 장비상으로도 어렵다”며 “이는 장비업체에 확인하면 더 쉽게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차단 논란) 얘기는 부적절하다”며 “약관에 의거한 관리는 하고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보이스톡 논란과 관련, 배준동 사업총괄은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와 mVoIP, 고객 3자가 공생할 수 있는 차원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며 “몇 가지 방안이 있는데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LTE 1년, 대한민국의 ‘삶’을 확 바꿨다
지난해 7월 1일 국내 최초로 LTE를 상용화 한 지 불과 1년만에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340만명(’12.6월말 예상)에 달한다.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LTE 고객의 급증에 대해 SK텔레콤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한 LTE 네트워크 품질을 조기에 확보하고, ‘LTE를 LTE 답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활가치 혁신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LTE 네트워크 커버리지는 서울(’11.7월)에서 인구 대비 99% 커버리지 전국망(’12.6월)으로 확대됐고, LTE 주파수 대역도 단방향 5Mhz(’11.7월)에서 10Mhz(’11.10월)에 이어, 20Mhz(800MHz 및 1.8GHz 각 10MHz, ’12.7월 ‘MC’ 상용화)로 4배가 된다.
LTE 서비스에 있어서도 고객의 취향과 쓰임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청소년/어르신/커플)와 패키지 요금상품(서비스/콘텐츠를 결합해 저렴하게 이용)을 선보이고 있으며, 개방형 협력(Open Collaboration)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고객 혜택의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LTE 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콘텐츠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T프리미엄(T freemium)은 지난 4월 서비스 개시 이후 3개월만에 이용고객 90만명, 콘텐츠 다운로드 550만건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T프리미엄이 LTE 고객의 모바일 콘텐츠 이용 경험 확산을 이끌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350만명의 고객이 연간 1500억원 상당의 콘텐츠 이용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TE를 통해 유선 인터넷에 버금가는 네트워크 환경이 모바일에서도 실현되면서, 데이터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고 다양한 이용 형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 LTE 고객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7GB 수준으로 자사의 3G 고객(1GB )보다 데이터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고객들은 일상생활에서 LTE를 더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언제 어디서든 SNS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고, 상품 사진/영상을 보고 모바일에서 쇼핑을 하며, 영화도 바로 예매하고 있다.
또한 LTE 서비스 주 이용고객층인 20~30대 고객의 비중이 56%(’11.4분기)에서 45%(‘12년 5월)로 감소하고, 상위 10% 고객의 데이터 사용 비중도 3G의 경우 54%로 편중되는 것에 비해 LTE는 38%로 편중이 완화되는 등 다양한 연령대의 보다 많은 고객으로 LTE 이용이 보편화 되는 추세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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