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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기자금시장 왜곡, “무담보 거래 금리가 더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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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Repo O/N 0.274%, FFR 0.16%
저금리 인한 유동성 감소·시장 참여자 변화·리스크 관리 강화 등 요인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당분간 지속 전망


美 단기자금시장 왜곡, “무담보 거래 금리가 더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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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미국의 단기자금시장에서 담보거래 금리가 무담보거래 금리보다 높은 시장 왜곡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원장 이성한)이 발표한 ‘미 단기자금시장 왜곡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미국시장에서 담보거래금리로 1일물 환매조건부 매매 채권(Repo O/N) 금리는 0.274%, 무담보 거래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는 0.16%를 기록했다.

환매조건부매매채권(Repo) 거래는 자금의 대차에 대해 손실감수 등이 감안돼 담보가 수반되는 거래인데 반해 FFR은 미국의 은행내 1일물 무담보 자금거래로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해 담보거래보다 높은 금리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FFR 금리가 Repo 금리보다 높아야 하는 게 정상적인데, 자금시장에서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보고서는 재정거래의 유인과 시장 유동성 감소, 양 시장의 참여자가 다른 점, 시장의 수급이 변한 점 등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 2008년부터 이어진 초저금리로 연방기금 시장에서 재정거래 유인이 크게 감소했고, 1, 2차 양적완화 정책(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으로 초과지준 규모가 1조5000억달러를 상회한데다 시장에 차입자도 급감해 거래량과 유동성이 모두 시장 유동성이 모두 감소했다. 이는 FFR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NY) 보고서에 따르면 Fed 펀드 시장의 지난 2010년 일 평균 거래량은 2008년 대비 34% 축소됐으며 일 평균 거래건수도 27% 감소했다. FFR로 차입해 ‘초과지준부리금리(IOER, 미국에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지급준비금 초과분에 제공하는 이자)-예보료’로 운용하는 일부 재정거래 차입자만 시장에 남게 됐다. 이들은 재정이익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금리를 지불하지 않으며 시장의 저금리 유지를 뒷받침했다.


시장 참가자의 차별화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기금(Fed Funds)시장의 대여자는 주로 정부지원기관(GSEs, 통상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을 말함)이고 차입자는 재정거래를 원하는 은행권인데 비해 Repo 시장 대여자는 주로 머니마켓펀드(MMF), 차입자는 국고채전문딜러, 헤지펀드 등이다.


즉, GSEs는 IOER 적용대상이 아니라 아무리 낮은 금리라도 자금운용을 하는 것이 지급준비금으로 예치하는 것보다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시 말해 IEOR의 적용을 못 받는 GSEs들이 정상수준보다 낮은 금리에라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FFR이 Repo 금리보다 낮게 된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우량 차입자만 연방기금을 거래하는 것도 금리 역전현상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페니 매, 프레디 맥 등 정부 구제금융을 받은 GSEs는 자연히 리스크 관리를 크게 강화하게 됐고, 크레딧 라인이 대거 축소되면서 자금공여 대상자를 소수 우량 은행에 한정했다. GSEs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대체로 강화돼 연방기금 시장은 우량 금융기관간 거래 위주로 재편됐다. 이들간 이뤄진 낮은 금리의 거래가 FFR에 거래량 가중평균으로 반영되면서 FFR은 일반 은행권 평균 거래금리보다 약간 낮게 집계됐다.


Repo시장의 수급 여건 변화도 시장왜곡에 한몫했다. 지난해 9월 Fed가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동시에 단기채권을 팔아 보유한 채권 만기를 연장하는 방법)를 실시하면서 시중에는 Fed가 매도한 단기국채가 풍부해졌으며, 이는 1차적으로 국고채 전문 딜러의 단기국채 보유량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초저금리로 인한 마진 악화와 예금 쏠림 현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MMF 산업 규제 검토 등 각종 악재로 인해 MMF 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MMF가 미국 Repo 시장의 주요 자금 대여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자금공급 여력도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내 결과적으로 Repo 시장의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미국 단기자금시장의 왜곡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시장 왜곡현상이 해소되려면 초과지준이 해소되고 Fed펀드시장이 정상화 되거나 IOER 금리나 대상이 바뀌는 등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책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런 최근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로 Fed의 통화정책 완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3차 양적완화(QE3)의 시행이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IOER 인하 등 추가 통화정책 완화는 시장왜곡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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