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채무 위기국인 이탈리아에서 가계소비 감소가 뚜렷한 가운데 유독 애완견 전용 아이스크림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AP통신은 이탈리아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 1·4분기 가계 소비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 감소하고 수출은 0.6% 감소했지만 아이스크림만 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젤라토협회(IG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은 20억유로(약2조9000억원)어치 팔렸다. 전년 대비 2.2% 증가한 셈이다. 이런 증가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온 덕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순 처음 선보인 애완견 전용 아이스크림 '아이스바우(IceBau)'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애완동물 용품 가게에서 판매되는 애완견 전용 아이스크림은 개에게 해로울 수 있는 우유, 설탕, 계란 성분을 뺀 것으로, 바닐라, 쌀, 요구르트 등 3가지 맛이 있다.
개당 2유로(약 2900원)로 싼 값은 아니지만 섭씨 36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의사 마리아리비아 팔미에리는 "개가 더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마시는 것이지만 애완견 전용 아이스크림이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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