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업체선정 앞두고 지경부와 혜택 등 논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정부가 여름철 전력 과소비를 막기 위해 '에너지 사용 제한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SK C&C와 LG CNS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그린 마크 인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IT 서비스 회사들이 운영 중인 IDC 센터의 전력 효율성을 평가하는 '그린데이터센터(GDC) 인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까지 심층조사를 진행했다. 지경부는 해당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오는 7~8월께 최종 인증 기준을 마련, 10월께 인증 업체를 선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 측과 GDC 인증에 따른 각종 혜택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는 주로 세제 혜택이나 공공사업 참여 시 인센티브 등을 요청하고 있고 정부도 이에 따른 구체적인 혜택을 마련키 위해 업계 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들어 SK C&C, LG CNS 주요 IT 서비스 회사들의 IDC 센터를 사전조사해온 정부는 현재 구체적인 인증 기준과 이에 따른 혜택 방안 마련을 위해 업계와 사전 조율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전기료 절감이라는 가시적 성과 외에 안정적인 데이터서비스 제공 등을 긍정적 효과로 꼽았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연간 30억~100억원 수준의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겠지만 이는 정량적 기준일 뿐”이라며 “궁극적으로 대고객 서비스의 품질이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효율적 전력 사용으로 안정적인 데이터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업계의 그린 IT화 노력은 전력 효율성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2009년부터 그린 IT화 정책을 도입한 SK C&C IDC의 경우 전력효율지수(PUE) 1.6을 달성했다. PUE 1.6은 1.6킬로와트(㎾)를 한국전력이 공급할 때 IT 인프라가 실제로 쓰는 전력량이 1㎾라는 의미로 숫자가 적을수록 전력 효율성이 높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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