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라이벌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지난해 4월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수원과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10월 3일 열린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서울은 지난 4월 1일 라이벌전에서도 0-2로 완패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단판 승부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경기를 이틀 앞둔 18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 감독은 “FA컵은 단판 승부이고 90분 동안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라이벌 팀에 3번 연속 패하면 빅매치의 희소성이 떨어진다. 비록 두 번 모두 졌지만 이번만큼은 허무하게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양 팀의 승부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은 득점과 도움에서 각각 리그 선두를 달리는 ‘데몰리션’ 콤비인 데얀, 몰리나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감독은 “상대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4명이나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도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며 “데얀과 몰리나는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자랑하는 만큼 주목받는 경기에서 평소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많은 꿈나무들이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서로 간에 동료의식을 가지고 축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멋진 라이벌전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 양 팀의 자존심 대결을 응원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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