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3오버파 난조, 퓨릭과 맥도웰 치열한 '우승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초반 6개 홀에서 무려 6오버파.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의 우승 진군이 '마의 1~6번홀'에서 일찌감치 제동이 걸렸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올림픽골프장(파70ㆍ7170야드)에서 열린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메이저 15승'의 꿈을 부풀렸던 우즈는 전날 5오버파를 치며 공동 14위로 밀려난데 이어 이날도 3오버파를 쳐 오전 10시20분 현재 공동 21위(7오버파)까지 추락했다.
1, 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 3번홀(파3) 더블보기, 5, 6번홀에서 다시 연속보기 등 순식간에 6타를 까먹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적어도 60타 대 타수는 기록해야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티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출발부터 불안했다. 그나마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마음을 추스렸고, 후반 14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며 3타를 만회해 자존심을 지켰다.
선두권은 2003년 우승자 짐 퓨릭(미국)이 11개 홀을 1오버파로 틀어막아 1타 차 선두(이븐파)에서 9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어렵다는 6번홀(파4)에서 딱 1개의 보기를 범한 퓨릭은 철저하게 스코어를 지키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퓨릭과 함께 공동선두에서 출발한 2010년 우승자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2오버파를 쳐 1타 차 공동 2위(1오버파)에서 여전히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바람의 사나이' 웹 심슨(미국)이 2언더파를 치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아직은 우승컵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가 2, 3라운드에서 9오버파를 치며 뒷걸음질 쳤던 마이클 톰슨(미국) 역시 3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으로 공동 4위(2오버파)로 도약했고,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이 그룹에 가세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한국(계)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1언더파로 선전해 공동 16위(6오버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7번홀(파5) 이글이 동력이 됐고,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더했다.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29위(9오버파), 박재범(30) 공동 56위(14오버파),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 67위(17오버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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