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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상대로 힘 합친 PC방 업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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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상대로 힘 합친 PC방 업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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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악마(디아블로3)를 상대로 전국 PC방 양대 조직이 동시에 문제 제기에 나섰다. 서버 불안정, 오과금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는 최근 블리자드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PC방 업주들과 일반 유저들에게 정당한 피해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디아블로3 출시 후 잦은 서버 중단과 오과금 문제가 발생한 만큼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인문협은 구체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보장되는 시점까지 PC방 과금을 중지하고 이후 PC방에 30일간 무상 이용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또 패키지를 구매한 유저가 환불을 원하면 피해보상을 포함해 구매금액의 2배로 환불해달라고 했다.

김찬근 인문협 회장은 "더 늦기전에 국내 유저와 PC방에 끼친 피해와 실망감을 뉘우쳐 요구를 받아들이고 본사 대표자가 직접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한인협) 역시 블리자드코리아에 공문을 보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디아블로3 오과금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한인협은 "조합원과 온라인회원 및 PC방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블리자드 측도 오과금 발생 자체는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협은 배틀넷이 점검 중이거나 접속지연 상태에서도 과금이 이뤄지는 건 심각한 과금시스템 문제인 만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승재 한인협 이사장은 “블리자드의 과금은 PC방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해 신속한 움직임을 보일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며 "파악된 오과금의 규모, 원인과 해결방안, 재발방지 및 보상안 그리고 업주들에 대한 정신적 배상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문협과 한인협에는 각각 5000여 PC방 업주들이 회원으로 속해 있다. 전국 PC방(1만5000여개) 중 3분의 2 가량이 가입돼 있는 셈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3일 디아블로3 서버 장애 문제로 블리자드코리아에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서버 증설을 통해 그동안 문제가 된 서버 장애를 조속히 해결하고, 게이머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사과문을 게시하라는 내용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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