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계속되는 서버 접속 장애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온라인게임 '디아블로3'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시정권고를 내렸다.
문화부는 13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시정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시정 권고문에는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환경 개선과 이용자 불편에 대한 사과문 게재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행정지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의 불편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부 측은 디아블로3의 서버 접속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후속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디아블로3의 접속 문제는 출시 이후 계속해서 사용자들을 괴롭혔다. 게임을 접속하는 데만 10~20분이 걸리고 게임을 진행하다가 접속이 끊어지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일요일인 3일, 현충일인 6일 등 사용자가 몰리는 휴일에는 어김없이 이 게임은 먹통이 됐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점검으로 사용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용자들의 불편에도 블리자드는 환불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무실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조만간 시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등도 PC방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