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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애인' 유난히 예쁘다 싶었더니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이달 말이면 새내기 대학생들이 첫 여름방학을 맞는 가운데 방학 기간에 등록금과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불법 '다단계'나 불건전한 '대행알바' 등에 자칫 빠질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과 함께 새내기 대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아르바이트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불법 '다단계'를 주의해야 한다. '거마대학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불법 다단계는 사회 문제가 됐다. 거마 대학생은 서울 거여동과 마천동에 있는 다단계 업체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판매원을 일컫는다.

불법 다단계 업체들은 월 500만~800만원 상당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생을 꾄다. 하지만 물건을 사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통에 수익은커녕 빚만 떠안게 된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법이 더욱 교묘해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접근하고 있어 더욱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결혼식 하객 대행으로 유명해진 '대행 아르바이트'도 요주의 대상이다. 시간당 급여가 높고 단기간만 일하면 된다는 생각에 대학생들 사이에 이색 아르바이트로 인식되고 있지만 대행 아르바이트가 불건전한 방향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인 대행'이 대표적이다. 단순 데이트 보다는 스킨십과 성관계까지 포함하고 있어 대행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에서는 '비건전 대행'으로 통한다. 특히 '조건 만남', '24시간 애인' 등이 붙은 아르바이트는 성매매와 성폭행 등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도우미 아르바이트'도 성행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공고에는 '음주, 스킨십 강요 없음', '편안한 분위기'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와 다른 경우가 많다. 공고만 믿고 지원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성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알바인 관계자는 "많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불건전하거나 위험한 아르바이트 공고에 노출돼 있는 게 현실"이라며 "대학생들을 현혹시키는 문구만 보고 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할 경우 자칫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후회만 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우선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부모님이나 지인 등에게 묻거나 스스로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불량 업체를 선별하는 노하우도 필요하다.


알바인 측은 ▲선입금을 요구하는 아르바이트 ▲'고액 아르바이트, 고소득 보장, 쉽게 돈 벌기' 등 구직자를 현혹시키는 아르바이트 ▲최저임금 보다 더 적게 주는 아르바이트 ▲급여나 업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아르바이트 ▲오락실·게임장 등 현금을 경품으로 주는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생 명의로 휴대전화·사이트를 개설해야 하는 아르바이트 ▲야간 근무를 강제로 요구하는 아르바이트 ▲근로계약서를 구두로 작성하는 사업주 ▲기업 정보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근무지를 파악하기 힘든 아르바이트 등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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