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왼손은 핸들, 오른손은 시트. 몸은 나를 향해 틀었지만 시선은 후방 5시 방향에. 목에서부터 턱끝으로 연결되는 그의 라인에 묘하게 끌린다. 그리고는 속으로 되뇌는 한 마디. '이 남자…갖.고.싶.다!'
드라이브는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촉매제. 그렇다면 미혼남녀들이 드라이브를 하며 이성에게 매료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16일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은 25세 이상 미혼남녀 332명(남143명, 여189명)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데이트 시 호감을 주는 행동’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여성 3명 중 1명꼴인 35.4%가 ‘급 정거 시 상대를 잡아 주거나 걱정하는 행동을 할 때’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어 ▲후면 주차할 때(31.2%) ▲시종일관 부드럽게 안전운전을 할 때(18.0%)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들이 여성에게 호감을 느낄 때는 ▲운전자를 위해 곁에서 간식이나 동전 등을 챙겨 줄 때(40.6%)였으며 이어 ▲서툴게 운전해도 무안주지 않고 가만히 기다려 줄 때(22.4%) ▲차나 운전 실력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감동할 때(20.3%) 깊은 감동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은수 닥스클럽 상담팀 컨설턴트는 “드라이브 데이트는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서로에 대한 작은 호감과 매너만 보여줘도 그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제 초기에는 왕복 5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보다는 1~2시간 이내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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