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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이 생각하는 안철수·김두관·손학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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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손학규 상임고문 등 범야권 경쟁주자들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열고 "김두관 지사는 참여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도 역임했고 지금 경남지사도 맡고 있는 등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갖춘 분이라 생각한다"면서 "만약 김 지사가 나선다면 가장 벅찬 경쟁 상대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이어 "김 지사가 나서면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쟁력과 판을 키우고 재미있게 만드는 긍정적인 작용도 할 것"이라면서 "아름다운 경쟁, 선의의 경쟁을 하고 경쟁이 끝나면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상임고문이 "대선후보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대선 후보는 삶 전체를 통해 국민에게 검증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국정 전반을 대통령의 관점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서 "지금 나서고 있는 분들 중에 그런 경험을 가진 이는 저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고문은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 경선에 대해서는 "안철수 원장이 결심하면 처음부터 (당내 경선에 들어와) 함께 경선을 해도 불리한 것이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완전국민경선제가 되면 수백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선 경선에 수백만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면 당 소속이냐 아니냐가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민주당 안팎에서 경선 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원샷 경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 고문은 최근 자신의 한계로 지적받고 있는 '친노(친노무현)' 이미지로 인해 표의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프레임이 작동할 빌미를 주지 않도록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선 캠프에 친노, 비노가 없다는 믿음을 줄 정도로 폭을 넓히고 정책과 비전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와 함께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정치교체, 이 두 가지 요구를 감당해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저"라며 "앞으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동행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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