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SNS 세상을 달군 핫이슈들을 정리해 봅니다.
◆ 박주영 "반드시 현역 입대하겠다" 입장
AD
축구선수 박주영이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병역연기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서 선 박주영은 "사랑해주신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주영은 AS모나코(프랑스) 소속이던 2008년 9월 영주권제도가 없는 모나코공화국에서 10년 이상 장기체류자격을 얻었으며 이를 토대로 2011년 8월 국외여행기간연장원을 출원해 37세까지 입대를 미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날 박주영은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한 것은 부족하고 잘못한 점이다"라면서 "그간 언론을 통해 현역으로 입대할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꼭 현역으로 입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암튼 흥해라"(@sen**), "끝까지 안고 가려는 홍 감독이 대단"(@mus**), "이젠 마음의 짐을 덜기를"(@lhg**)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공덕역 실종사건, 30대 양아버지 구속
공덕역 인근에서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고 네티즌에게 호소했던 남성이 사실은 딸을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2일 동거녀의 딸 김모(19)씨에게 수년 간 가혹행위를 가한 혐의로 A(36·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건은 A씨가 지난 9일 한 온라인게임 사이트에 '실종된 여대생을 찾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확대됐지만 A씨가 김씨의 친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동거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고백과 친척 등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A씨의 가학행위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 결국 사건은 자신의 가혹행위를 은폐하고자 김씨의 소재를 파악하려고 한 A씨의 행각이 빚어낸 해프닝으로 끝났다. A씨의 행태에 네티즌들은 "우린 범인에게 먹잇감을 찾아준 꼴?"(@sta**), "SNS의 빠른 전파성과 동정심을 악용"(@chr**), "나도 리트윗했는데 충격이다"(@3du**) 등의 의견을 달았다.
◆ "문재인의 거짓말" 지율스님 '충격' 소송
천성산 터널 반대운동을 이끌던 지율 스님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문 상임고문의 저서 '운명'에서 천성산 문제를 왜곡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다. 지율 스님은 서울중앙지법에 2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한편 책 내용을 수정할 것과 사과문도 요구했다. 문 상임고문은 2002년 대선 및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며 천성산 문제에 관여했으며 자신의 저서에서 "천성산 터널은 재검토위원회가 어렵게 결론을 내렸으나 반대쪽이 승복하지 않았다"면서 "지율 스님이 종정 스님의 지시나 종단 방침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적었다. 하지만 지율 스님은 "당시 재검토위원회에 천성산대책위는 빠져있었을 뿐더러 종단의 지시·방침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격했다. 반면 문 상임고문은 명예훼손 의도는 없었으며 지시에 대한 언급도 종정 스님의 종단을 언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 '무한도전 폐지설' 이어 김태호PD 대기발령?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연출을 맡은 김태호PD가 대기발령 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는 "김재철은 건드리지 말아야할 것을 건드렸다"(@ceo**), "혹시 목숨이 두 개십니까?"(@dou**), "말이 됩니까? 분노합시다"(@bbs**) 등 격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MBC노조는 13일 특보를 통해 "사측이 지난 1일 1차 대기발령 명단에 김태호 PD를 넣었다가 예능 본부의 반대로 막판에 이름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김재철 사장은 1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무한도전 외주화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을 불러일으킨 상태. 이에 대해 노조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김재철 무한도전 건드렸다가 혼구녕이 나고 있군요. 이제 공원도 혼자 못 돌아다닐 듯 싶군요"라며 쏘아붙이기도 했다.
◆ 미선·효순양 사망 10주기 추모제 열려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미선·효순양의 10주기 추모 행사가 경기도 양주시 효촌리 사고 현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통일광장, 평화재향군인회, 추모비건립위원회 회원 등 진보·통일단체 회원 100여명과 이광진, 이상규, 오병윤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사고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심미선, 신효순양은 지난 2002년 6월13일 인도가 없는 효촌리 56번 지방도로에서 2차선 도로를 따라 걷다 뒤따라 오던 미군 장갑차에 치어 세상을 떠났다. 이후 사고 장갑차를 운전한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마크 워커 병장이 각각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네티즌들은 "벌써 10주기, 대미종속은 더 심해진 듯"(@Ryu**), "다시는 제2의 미선이효순이가 없기를"(@koh**), "미군의 범죄를 잊지맙시다"(@197**) 등 미선·효순양의 10주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