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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제작이 재개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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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제작이 재개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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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풀의 웹툰 <26년>을 원작으로 한 영화 <26년> 제작이 재개됐다.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관련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 날 학살의 주범을 단죄한다는 내용의 영화 <26년>은 2008년 갑작스런 투자 취소로 제작이 중단된 바 있다. 2008년 당시 촬영 시작 열흘 전 한 투자사로부터 투자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고 그 후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취소가 이어지면서 제작이 연기됐던 것. 청어람 최용배 대표는 지난 3월 영화 <26년> 기자회견에서 “투자심리가 마무리된 당일 저녁 투자자 대표가 찾아와 자신들의 뜻과 관련 없이 투자를 못하게 됐다고 했고 당시 정권의 외압 의혹에 대해선 소문만 들었을 뿐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4년 동안 중단됐던 제작은 예비 관객들이 미리 영화를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에 의해 다시 활력을 얻었다. 청어람 관계자는 “작년 10월 본격적으로 제작을 다시 준비하던 중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일반인 8000명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정해진 기간 동안 목표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후원금을 전액 환불하는 원칙 때문에 영화 제작비로 쓰지 못했지만, 꼭 영화를 제작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 후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청어람은 현재 순제작비 약 50억 원 중 70% 정도를 확보한 상태다. 청어람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후원으로 여러 투자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수 이승환의 드림팩토리도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드림팩토리는 최근 이승환이 멘토로 출연한 MBC <위대한 탄생>의 출연자 최정훈을 영입하는 등 매니지먼트를 재개했다. <26년>의 투자도 이런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26년>외에도 한 편의 영화에 투자를 할 것이라고. 청어람 관계자는 이밖에도 “다른 투자자들과의 계약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모자란 제작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또한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26년>은 배우 진구, 한혜진, 그룹 2AM의 임슬옹등이 캐스팅됐으며 연출은 영화 <후궁 : 제왕의 첩> 등 여러 편의 영화에서 미술감독을 했던 조근현 감독이 맡는다. 7월 초 촬영을 시작해 오는 11월 개봉을 목표로 할 예쩡. 4년 만에 시작된 이번 영화 <26년>의 제작 재개가 이번에는 개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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