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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봉 동양강철 회장, 군산 버리고 논산 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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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원 들여 국내 최대 알루미늄 생산단지 건설 계획…안희정 지사, 황명선 시장 설득 주효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국내 최대 알루미늄생산단지가 충남 논산시에 들어선다.


동양강철그룹이 2014년까지 논산시 연무읍 양지 제2농공단지(13만3467㎡)에 현대알루미늄을 주축으로 한 가공설비라인공장을 짓는다.

2017년까지는 가야곡 2농공단지(26만4000㎡)에 동양강철을 주축으로 생산설비라인을 놓아 일괄생산체계를 갖춘 첨단 알루미늄부품소재 생산단지로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은 약 3200억원.


동양강철그룹이 신소재공장 터를 알아본 곳은 군산시다. 많은 물류비 부담을 줄이자는 계산에서다. 이를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이 논산시에 투자토록 방향을 틀었다.

우리나라는 알루미늄원자재가 없는 나라이면서도 소비는 세계 5위 나라다.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수출로 돈을 벌어들인다. 때문에 뭣보다 값싸고 질 좋은 알루미늄 잉곳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동양강철그룹은 알루미늄매장량 1위인 베트남에 6년 전부터 투자해 한해 15만t의 알루미나를 확보했다.


배로 들어오는 곳이 군산시. 동양강철그룹이 신소재공장을 군산시에 검토한 이유였다.


이를 알게 된 황 시장과 논산시 직원들은 서울출장 때마다 강남구 서초동의 동양강철 서울사무소를 찾아 10~20분씩 논산시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


박도봉 회장의 마음을 돌린 건 지난 6일 대전시내 한 곱창집에서 안 지사, 황 시장과 소주를 마신 게 계기였다.


넥타이를 풀고 마주 앉은 세 사람은 소주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안 지사가 “논산시에 투자하자. 충남도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도 공장건설과 함께 논산에서 나오는 과일, 채소 등 농산품들을 소비하며 지역과 더불어 사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한 지 8일 만인 14일 이들은 충남도청에서 다시 만나 투자를 약속하는 투자유치협약(MOU)을 맺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약식이 있기까지 기업이 투자했다기보다 논산시 관계자들과 안 지사 등이 우리를 엄청나게 설득시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이어 “공무원들이 우리회사 사업을 나보다 더 잘 안다. 어디에 뭐가 있고 논산으로 오면 어떤 시너지효과가 나오며 우리 기업에 한해 얼마가 절약되고 부가가치가 높아진다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지방정부가 이 정도로 많이 바뀌었구나 하고 느꼈다. 몇 년 전만 해도 기업들이 투자하려하면 어려움이 있었다”며 “몇 년 사이에 지방정부가 자발적으로 기업인들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해서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고 바뀐 투자환경을 설명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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