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남도청에서 특강, “5.18 민주화운동 경력, 김대중·노무현정신 이은 적통이자 적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강운태 광주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선 후보로 평가했다. 강 시장은 4일 충남도청을 찾은 자리에서 안 지사를 “대선후보로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 시장은 오전 10시30분부터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광주, 충남 그리고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특강했다. 같은 시간 안 도지사는 광주시청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한 민선 5기 충남도정의 방향과 혁신과제’를 주제로 특강했다.
강 시장은 특강에 앞서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지사에 대한 평가와 대선도전, 도청이전문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안 지사에 대해 강 시장은 “안 지사는 대선후보로 충분한 자질이 있다. 대통령은 김대중과 노무현정신을 합하고 이들을 뛰어넘는 인물이 돼야 한다. 안 지사야 말로 노무현정신을 이어받은 적통이자 적자”라며 “여기에 스스로 경험과 지식을 쌓은 훌륭한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강 시장은 이어 “안 지사가 검정고시를 봤는데 저도 검정고시를 봤다. 그리고 오랜 기간 검정고시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며 “안 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때문에 고등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안다. 광주시민들은 이런 안 지사의 경력을 알고 존경하고 고마워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국회가 세종시로 와야된다는 뜻도 밝혔다. 강 시장은 “세종시에 국회까지 와야한다. 제가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해봤는데 행정부가 국회 때문에 쓰는 시간이 많다”며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행정부 간부들이 국회에서 산다. 그럼에도 (세종시 건설로)국회와 행정부처가 이원화되면 국가발전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충남도청 이전에 대해 “광주도 전남도청이 떠난 뒤 심한 공동화현상에 시달렸다”며 “전남도청 자리는 광주의 중심상권이었지만 도청이 떠난 후 30만을 자랑하던 자치구가 11만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전남도청이 옮기고 나서 많은 공무원들이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출퇴근해야만 했다”며 “이를 정착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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