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기업용 디스플레이 전쟁

인포컴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놓고 격돌했다.

무대는 13~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인 '인포컴(InfoComm) 2012' 전시회다. 두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상업용 대ㆍ소형 LED(발광다이오드) 멀티비전과 클라우드 모니터, 소프트 웨어 솔루션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내놓고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다'라는 주제로 고객의 다양한 환경을 반영하고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과 솔루션들을 전시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54대의 55인치 LED LFD(대형 정보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비디오 월을 설치해 대형 멀티 스크린을 만들어 다양한 콘텐츠가 비디오 월을 이동하며 여러 개의 화면이 하나의 제품처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디스플레이를 표현했다.

전시장 중앙의 하이라이트 코너에는 정사각형 형태의 22인치 UD(Ultra Definition) TV 55대와 투과율이 월등한 22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6대를 조합해 모래시계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미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정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스플레이전략마케팅팀 전무는 "기업용 디스플레이에서도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출시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520㎡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와 상업용 대ㆍ소형 LED 멀티비전, 화상회의 시스템(VCS) 등 사용자 편의성과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둔 실용적 B2B(기업 대 기업)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서 문자ㆍ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디스플레이 화면에 보여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인포컴에 참가한 LG전자 부스

특히 공항이나 호텔 로비 등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를 겨냥한 55ㆍ47인치 멀티비전용 디스플레이도 선보여 주목 받았다. LG전자의 55인치 멀티비전용 디스플레이는 연결부 두께가 세계최소인 5.3mm다. 여러 대를 결합해도 밝고 선명한 한 장의 초대형 화면을 보는 듯한 효과를 완벽히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준 LG전자 IT 사업부장(부사장)은 "최신 기술력으로 무장한 다양한 B2B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