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대기업과 함께 우리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세계로 나가야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트라 사옥에서 열린 코트라 창립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공 DNA'를 토대로 이제 무역 1조달러를 넘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일과 일본 같은 세계 최강의 무역대국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이 많고 뛰어난 기능·기술 인력이 풍부한 나라"라며 "정부는 우리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해서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 수준의 강소기업 300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대기업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길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자면 무엇이든 단순히 편리하고 기능적인 것을 넘어 창의성과 아름다움, 높은 가치가 담겨야 한다"면서 "최첨단 기술과 예술, 인문학의 융복합이 강조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역 2조달러 시대의 미래는 경제한류에 문화한류, 스포츠한류 같은 다양한 한류를 어떻게 결합시키느냐에 달려있다"며 "나와 우리 국민은 'G20세대' 우리 젊은이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나는 세계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서 세계 경제성장을 이끄는 축이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로 옮겨가고 있고, 그곳에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코트라는 미개척 신흥시장으로 무역관을 옮기고, 해외인력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페루 헬기사고로 민간전문가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해외사업 개발에 나섰다가 지난주 페루에서 헬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우리 기업인 여덟 분의 명복을 빈다"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오지에 뛰어든 이런 분들의 투혼이 있었기에 무역대국의 신화도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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