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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지는 화학株..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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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저가 찍고 반등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LG화학, 한화케미칼 등 화학주들이 최근 52주 최저가를 찍고 상승하며 바닥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발 경기 모멘텀과 유럽 리스크 완화 조짐 등도 나타나면서 화학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4일 장중 52주 신저가인 26만1500원을 찍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 이 날 29만10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최저가를 찍은 이후 등락을 보이긴 했지만 10% 가량 오른 것이다. 한화케미칼도 지난 5일 장중 52주 최저가인 1만9150원을 찍었다. 이후 전일 2만100원으로 4.9% 상승했다. OCI도 52주 최저가인 17만4500원 근처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반등하는 모양새다. 두 회사 모두 13일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 같은 화학주들의 반등은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한 것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중국 경기 모멘텀이다. 중국이 금리 인하에 이어 경제지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중국 소비가 큰 영향을 미치는 화학주도 실적이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학주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실적이 언제 나아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많다"며 "큰 폭으로 오르기까지 얼마가 걸릴 지 알 순 없지만 중국 금리인하, 유럽 위기 완화 조짐 등이 현재가 바닥권이라는 시그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의 위기가 유럽발 리스크 때문인만큼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낙폭 과대주 투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ㆍ에너지업종은 그리스 총선을 기점으로 본격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섹터펀드 내 비중이 IT는 많고 화학ㆍ에너지 비중은 축소된 상태기 때문에 시장이 정상화되면 자금 스위칭으로 기존 소외주에 자금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1주일 동안 펀드 자금이 화학ㆍ에너지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실적이 가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모멘텀으로 주가가 미리 오를 수 있겠지만 화학제품 시황은 6,7월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여 아직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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