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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개발도상국 위기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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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은행이 12일(현지시간) 유럽 위기로 개발도상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며 다가올지 모를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GEP)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와 같은 2.5%로 유지했다. 내년과 2014년 성장률은 각각 3.0%와 3.3%로 개선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성장률은 올해 -0.3% 성장한 뒤 내년과 2014년 각각 0.7%와 1.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올해 8.2%로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 2.1% ▲일본 2.4% ▲브라질 2.9% ▲인도 6.6% 등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예상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개도국 진영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5.4%에서 5.3%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2010년의 7.4%, 20011년의 6.1%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선진국 진영의 성장률은 1.4%로 유지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4월 세계 경제가 비교적 좋은 상태였으나 지난달 들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스페인 은행의 위기설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할 때 개도국들에 충격을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선진국발(發) 금융폭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했다. 세계은행은 이어 "심각한 금융위기가 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어떤 개도국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스 팀머 세계은행 개발 전망 책임자는 "2008년에 비하면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가능할 때 최대한 대책을 마련해두는 게 좋다"고 권했다.


세계은행은 또 다른 위기가 닥칠 경우 개도국 일부 지역에서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앤드루 번스 세계은행 글로벌 경제 전망 책임자는 "개도국들이 지난 5년 간의 위기 대응 매뉴얼 대신 중장기적인 사회기반 조성과 경제구조 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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