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12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던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현지시간 오후 4시10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인 6.834%까지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1일 스페인 2대 대형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내린데 이어, 이날 까이샤와 방키아, 방코 포풀라 에스파뇰 등 1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와 'BBB-' 수준으로 낮췄다.
여기에 더해 유로존 트리플A(AAA) 신용등급 국가들에 대한 등급 강등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시장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피치의 에드 파커 국장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행사에서 "트리플 A 등급의 국가들의 신용등급도 강한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며 "유로존 정책담당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해결책 마련을 미루는 것은 위기 대응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마저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국채 매각을 앞둔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금리도 전날 종가인 6.032%에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301%로 치솟았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언급한것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독일 국채 10년 물과 스페인 국채 간 수익률 차(스프레드)는 23 베이시스 포인트(1bp=0.01%) 확대된 542 베이시스 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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