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성남의 정예 멤버들이 다 나왔으면 좋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성남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정면 승부를 제안했다.
FC서울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14라운드 현재 9승4무1패(승점 31)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서울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 감독은 “선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자신감이 넘치고 분위기가 밝다”면서 “충분한 휴식과 좋은 훈련을 통해 강팀들을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홈에서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 모습을 팬들에게 계속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 9일 홈에서 경남을 2-0 물리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성환과 윤빛가람, 사샤 등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김현우, 전현철, 김평래 등을 과감히 선발 기용해 승리를 따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해 연승을 이어가겠다”며 “누가 K리그 진정한 명문 팀인지 가려보고 싶다”라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성남의 정예 멤버들이 다 나왔으면 좋겠다. 경고, 부상 등으로 주전들이 빠지면 우리 선수들이 방심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오히려 독이 된다”라고 맞섰다.
명문 팀의 요건에 대해 최 감독은 “성남은 K리그를 3회 연속 우승한 저력이 있지만 단순히 결과만 가지고 따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서울은 세계축구클럽 가운데 62위를 기록한 K리그 최고 구단이다”라고 우회적인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일 영국 브랜드가치평가 전문기관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조사결과를 빗댄 표현이다.
최 감독은 “매번 성남과는 박진감 넘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해주고 있는 만큼 이번 대결 역시 상당히 기다려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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