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두관 "盧가 비주류의 주류면 난 비주류의 비주류"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두관 "盧가 비주류의 주류면 난 비주류의 비주류"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르면 내달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1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주류의 주류'라면 자신은 '비주류의 비주류'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한국의 룰라(좌파출신의 브라질 전 대통령)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치에세이 '아래에서부터'의 출판기념회를 오는 12일 창원에서 갖고 대권행보의 채비에 나선다. 김 지사는 13일 부산대 특강에 이어 광주,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달말까지 경남지역 순방과 중국 출장 등의 도정(道政)을 챙긴 뒤 임기 2년이 지난 7월경 대선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이번 책은 김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자치분권연구소에서 출간했으며 원 의원과 김재윤 민병두 최재천 등 민주당 현역 1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의 대선출마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 책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한 자신의 인생역정과 성공스토리를 부각시키며 서민정치와 섬김의 정치를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는 "노 대통령이 '비주류의 주류'라면 나는 '비주류의 비주류'"라며 "주류사회와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은 나의 약점이자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에게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이라는 혜택을 입었지만 노대통령의 참모나 부하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노 대통령과 나는 차이점도 분명 있다"면서 "내가 행정가의 길을 걷다가 정치에 입문했다면 노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인으로 살았다.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으면서도 활동하는 공간은 달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연구(지방자치실무연구소) 분야에서 특히 뛰어났다면 자신은 실천(지방자치개혁연대) 분야에서 발로 뛰었다고도 했다.


자신의 인생역정과 관련해서는"큰누나는 서울 대림시장에서 40년 넘게 생선장사를 하고 있다"며 "서독 광부 출신인 큰형은 귀국 이후 개척교회 목사를 거쳐 현재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둘째형은 어머님을 모시고 농사를 짓다가 내가 귀향하자 부산으로 가 회사 경비원이 됐다"면서 "셋째형은 80년대 중동 건설호황 때 이라크 노동자로 나가 나와 동생의 학비를 대준 건설역군이었고 지금은 회사원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모님은 남해읍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아직도 야채를 팔고 있다"면서 "서민은 변하지 말아야 할 나의 정체성이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자신의 정책적 역할(role)모델로 좌파 출신으로 재임기간 브라질 경제를 브릭스(BRICs) 맨 앞에 올려놓은 룰라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지역주의의 장벽을 뛰어넘은 뒤 나는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양극화 해소가 가장 중요했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시도하다가 끝을 못 본 것이다. 그리고 브라질의 룰라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룰라 정부는 서민들에게 삶을 다시 시작할 힘과 용기를 주었다"면서 "우리에게도 신자유주의에 굴하지 않는 '성공한 서민정부'가 필요하다. 아래에서부터 커오고, 서민과 함께 살아온 지도자 말이다"고 말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김두관 지사는 모든 것이 위로부터 중앙의 시각에서, 그리고 중앙권력을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정치현실에서 아래로부터의 시각을 통해 지방의 사회경제적 현실에서 중앙정치를 말할 수 있는 희귀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권력과 사회경제적 자원의 지방분권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리더십이 요구되는 오늘의 한국정치 현실에서 김두관지사가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