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베트남이 11일부터 금리인하를 적용하는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것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인 베트남국가은행(SBV)은 지난 8일 정책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고 1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재융자금리)는 11%로, 할인금리는 9%,은행간 하루짜리 단기금리는 12%로 각각 내려간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선택한 것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 결과 성장이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경제는 무역수지 적자와 통화 ‘동’의 신뢰부족,금융기관의 부실대출 급증과 자산가치 거품을 겪어왔다.
이에 대처하기 이해 베트남 정부는 신용증가를 억제하고 국내생산을 확대하며, 무역수지를 줄이려는 목표로 일련의 정책을 발표했다. 베트남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았으나 성장둔화를 초래했다. 5월 물가상승률은 8.3%에 그쳐 지난 2010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월평균 20%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성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번까지 네 번의 금리 인하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격적인 금리인하는 베트남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며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1.4분기 성장률은 1년 전에 비해 4%,증가에 그쳐 3년 사이 최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 6.1%나 2003년에서 2008년까지 평균 7.7%를 크게 밑돈다.
통계로 볼 때 2.4분기 수치도 이보다 크게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경제부양을 위해서는 저금리가 필요하다면서도 균형을 맞추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2008~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인하가 지난 2년 동안 급격한 물가상승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완화는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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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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