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로 가격 상승, 수입과일 약진 등으로 5월 대표 과일 참외 명성 잃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수박과 함께 여름 대표 과일로 손꼽히던 참외의 매출이 급감했다. 냉해로 인한 가격 상승과 수입 과일로 인해 여름 대표 과일로 지위를 잃고 있는 것.
11일 롯데마트는 5월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참외가 수박, 토마토, 수입포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수박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토마토 매출에 비해 60% 이상 앞섰지만 올해는 토마토에 비해 매출이 15%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외 매출은 5월에 연간 매출의 35%가 집중될 만큼 5월의 대표 과일로 손꼽히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이 같이 참외 매출이 격감한 것은 지난해 보다 33% 이상 오른 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수박과 토마토가 지난해 비해 각각 13%. 19% 올랐던 것에 비해 참외는 4~8개 1봉에 1만원으로 지난해 7500원에 비해 33% 치솟았다.
또 수입포도와 바나나, 오렌지 등의 매출이 빠르게 크게 늘어난 것도 올해 참외가 부진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참외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수박과 수입과일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대체과일 상품에 대한 가격행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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