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0일 페루에서 추락한 헬기의 잔해가 발견됨에 따라 사후수습을 위해 10일 김완규 비상대책본부장(부사장)을 현지로 급파했다.
페루 경찰당국은 산악경비대가 9일 오전(현지시간) 인근 마마로사산의 고도 4900m 지점에서 사고 헬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의사 등을 포함한 조사단이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파견돼 우리나라 시각으로 10일 새벽께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탑승자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 확인은 이들이 도착해야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본부장 일행은 빨라도 11일 늦은 시각에나 도착할 전망이다. 한국에서 페루까지 비행시간만 13시간이 걸려서다. 파견단이 도착할 때쯤이면 이미 시신은 수습돼 사고지점에서 가까운 병원 등지로 옮겨질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관측했다. 그는 시신을 확인하고 화장 여부, 시신 국내 운송 절차, 장례 절차 등을 페루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실종자인 김병달 팀장은 베테랑 기술자로 동료들의 신망을 받아왔다"며 "김 본부장은 현지에서 그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장례절차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와 삼성물산 등은 수도 리마로부터 남동쪽으로 720km 떨어진 푸노(Puno) 지역 이남바리(Inambari) 강에 16억16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 수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사고 헬기는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 및 현지 답사를 진행하던 중 암벽에 부딪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에는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이 타고 있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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