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성남일화가 경남FC를 상대로 설욕전에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은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현철과 요반치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남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달 20일 경남 원정에서 당한 0-2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또한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보태며 6승3무6패(승점 21)로 리그 7위에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4승2무9패(승점 14)로 11위에 머물렀다.
4-2-3-1의 성남은 김현우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전현철이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홍철과 한상운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김성준과 김평래가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남궁웅, 임종은, 윤영선, 박진포가 자리하고 골문은 하강진이 지켰다.
4-1-4-1의 경남은 까이끼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유호준과 최영준이 뒤를 받쳤다. 좌우 날개는 윤일록과 조르단이 나섰다. 강민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지고 포백(4-back)수비는 왼쪽부터 이재명, 김종수, 루크, 정다훤이 포진했다. 골문은 김병지가 지켰다.
홈팀 성남은 전반 2분 한상운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한상운은 2분 뒤 페널티박스 오르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에도 성남은 볼 점유율 6대4의 우세를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반격에 나선 경남은 전반 22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조르단이 오른발 슈팅을 한 차례 날렸지만 공이 옆 그물을 맞고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성남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밀어준 패스를 상대 골키퍼가 잘못 처리해 뒤로 흐르자 달려들던 전현철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 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재철, 안성빈을 투입시키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한상운과 홍철의 활발한 측면 플레이를 앞세운 성남의 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설상가상 성남 남궁웅의 역습을 차단하던 김종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성남은 미드필드부터 짧은 패스연결을 시도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후반 중반에는 ‘삼바듀오’ 에벨톤과 에벨찡요가 나란히 교체 투입돼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에벨톤은 그라운드에 들어선지 1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재안을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하며 승부수를 띄운 경남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성남 역시 요반치치를 투입시키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성남은 후반 종료직전 요반치치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상대 추격의지를 잠재우고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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