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상대 선수 폭행 사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전 고려대 아이스하키 총감독 K씨가 후배 코치의 레슨비를 빼돌린 의혹마저 제기됐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선수 출신 C씨는 지난 5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K씨를 고소했다.
C씨는 지난해 말 고대 아이스링크 관장을 맡고 있던 K씨에게 유소년 하키팀 '안암 타이거스'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다. 수강료는 월 30만원으로 월 20∼30명의 수강생이 꾸준히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자리였다.
이후 K씨는 C씨에게 "재단 내 직책을 맡아 개별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C씨 명의의 통장을 요구했다. 통장과 카드를 K씨에게 넘긴 C씨가 실제로 챙긴 돈은 회당 5만원, 매달 입금된 600만~900만원의 레슨비도 C씨가 모르는 새 K씨가 모두 인출해 갔다.
C씨가 K씨의 만행을 참지 못하고 지난달 고대 체육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자 마침 폭행사주 사건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던 K씨는 C씨에게 사과는 커녕 되려 말맞추기를 제안하기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