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서도 듣는다
연내매장 개설 목표로 준비
항아리갈비, 수라온에 이어 세 번째 진출
퓨전음식으로 거부감 없을 듯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놀부부대찌개가 연내 중국 진출에 나선다. 놀부항아리갈비에 이어 놀부의 세 번째 중국 공략이다.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모간스탠리PE에 인수된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제2의 도약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인 놀부NBG(대표 유민종)는 연내 놀부부대찌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세계적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한 모간스탠리PE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한식의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으로 놀부부대찌개는 그 첫 시도다.
업계 관계자는 "모간스탠리PE가 놀부를 인수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놀부 브랜드 가운데 퓨전음식으로 중국 시장 등에서도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놀부부대찌개의 해외 진출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놀부항아리갈비가 진출해 영업 중이다. 놀부측에 따르면 현지 중국인들에게 놀부항아리갈비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역으로 브랜드를 확대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
놀부 관계자는 "놀부항아리갈비는 매장 규모가 큰 편이고 갈비 전문점이라는 인식이 강해 메뉴 다양화가 다소 어렵다"며 "중국 시장 전역을 공략하기에는 놀부항아리갈비 보다 놀부부대찌개가 더 용이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중국에 놀부부대찌개 매장을 개설한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며 놀부항아리갈비도 브랜드 콘셉트를 변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놀부는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6개월 전부터 놀부 직영점들을 중심으로 테이크아웃형 도시락 메뉴를 시범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올 4월 말에는 신규 브랜드인 '구이900' 직영점도 오픈했다. 도시락 메뉴는 기존 프랜차이즈 시장의 중저가 도시락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구이 900의 경우 2900원대의 돼지고기 메뉴를 선보이는 등 '착한 가격'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도시락 아이템은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나타나지 않은 영역으로 품질 경쟁력 등을 통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로 외식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착한 가격을 강조한 구이900 브랜드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놀부는 올해 안에 브랜드를 통틀어 120여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시킨다는 목표다. 또 직영점 도시락 메뉴의 판매량이 현재처럼 꾸준히 증가할 경우 신규 브랜드 론칭도 검토 중이다.
한편 놀부는 놀부보쌈과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 등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은 7000억원대 수준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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