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배트맨과 아이언맨의 재력 대결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슈퍼히어로의 정체는 고담시를 휘어잡는 재력가 '브루스 웨인(배트맨)'과 세계적인 무기상이었던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이다.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라는 양대 만화 브랜드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이기도 한 두 인물은 재력 부분에서도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아이언맨의 재산이 조금 더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가상세계의 부호 톱 15'이라는 기사를 참조하면 올해의 승자는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이다.
2007년 가상부자 순위에서 브루스 웨인은 8위(70억달러, 8조원), 토니 스타크는 10위(60억달러)였으나, 2008년에 브루스 웨인 9위 (58억달러), 토니 스타크 7위(79억달러)로 순위가 역전됐다.
브루스 웨인 재산이 줄어든 이유는 그가 운영하는 소매체인점들이 블랙글로브라는 범죄집단에 의해 연이어 피해를 입고, 새로 출시한 휴대전화가 뇌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에 대량 리콜사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니 스타크는 무기상을 관두고 새로 시작한 사업들이 승승장구하며 사업적인 면에서 브루스웨인을 약간씩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매년 토니 스타크는 재산면에서 브루스 웨인을 이기고 있다. 올해 가상부자 순위에서 브루스웨인의 재산 추정치는 69억달러로 8위에 머물렀으나, 토니 스타크는 93억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한편 포브스와의 가상 인터뷰에서 토니스타크(물론 마블사의 작가가 대변인으로 나섰다)는 "왜 다른 슈퍼히어로를 위한 갑옷은 만들어주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140억달러만 주면 확실히 만들어드리겠다"고 비아냥거렸다. 역시 비꼬는(sarcasm) 데 있어서 따라올 자가 없는 사업가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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