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중국 방문 길에 북한 관계자 만나 아시안게임에 북한 참가 설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종북주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인천시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흥행 성공을 위해 북한의 참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때 북한 미녀 참가단이 흥행을 주도해 대회를 성공시켰듯이 2014년에도 북한이 참가해야 대회가 살아난다는 판단에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6일부터 3박 4일간 중국 선양과 단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방중 기간에 북측 체육계 인사들을 만나 아시안게임에 선수단 참가와 개·폐회식 참여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6·15 남북공동선언 12주년과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12 인천-단둥 서해협력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6일 방중한다.
송 시장은 북한을 참가시키려 하는 이유에 대해 "아시안게임 준비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참여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지난 2002년 치러진 부산 아시안게임도 북한 미녀 응원단이 와서 살리지 않았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선수단이 단순히 대회에 참가하는 차원을 넘어 개·폐회식을 공동으로 개최하거나 일부 종목의 경우 단일팀까지 구성돼야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방중기간 북측 인사들을 만날 수 있도록 통일부에 접촉 승인을 해 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종북 논란에 대해선 "남북협력과 화해는 튼튼한 안보와 한·미 양국간의 굳건한 동맹이 전제돼야 가능한 것"이라며 "나는 이런 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계승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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