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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텔·삼성공조, 현금이 시총 2배 이상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안정성이 강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불안해지면 주식시장 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안전자산은 '현금'이다. 이 현금 보유액이 차입금을 빼고도 시가총액보다 더 많은 기업들도 있다.


7일 가치투자 콘텐츠 전문기업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에 따르면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기업만 18개에 달했다. 순현금자산이 시총의 2배를 넘는 기업도 2개 있었다.

시총대비 순현금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피앤텔이었다. 피앤텔은 순현금이 시총의 2배를 넘었다.704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피앤텔은 무차입 회사여서 순현금성자산도 704억원인데 시총은 297억원에 불과하다. 순현금 비중이 무려 237%나 된다.


삼성공조도 순현금 비중이 2배를 넘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142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삼성공조도 무차입회사인데 5일 종가기준 시총은 619억원에 불과하다. 순현금이 시총의 2.3배를 넘는다. 지금 당장 회사를 청산할 경우, 현금만으로 주주들에게 배분해도 현 주가의 2.3배 이상씩 나눠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일기업공사덕양산업 등도 순현금 비중이 높았다. 순현금 273억원을 보유한 삼일기업공사의 순현금비중은 168%나 됐고, 656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한 덕양산업은 145%였다. 497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동신건설의 순현금비중도 140%에 육박했다.


순현금비중 최상위사들의 공통점은 사실상 무차입 상태라는 점이다. 피앤텔과 삼성공조, 덕양산업은 무차입이고, 삼일기업공사와 동신건설은 차입금이 각각 14억원, 7억원에 불과하다.


순현금비중이 높은 회사들 대부분이 시총 1000억원 이하였지만 시총 2000억~3000억원대 회사들도 드물지 않았다. 순현금비중이 120%를 넘는 서울가스는 순현금성 자산이 2812억원이나 돼 순현금비중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10%대의 삼천리는 순현금성 자산이 3997억원이나 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발 이벤트에 변동성이 확대된 현 증시는 하루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전문 스캘퍼나 데이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시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보다 안정적인 기업위주로 긴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순현금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최근 하락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순현금비중 230%인 삼성공조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하락장에서도 꾸준히 7500원에서 8000원 사이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순현금비중 1위인 피앤텔은 5월초 2100원대에서 1700원대로 밀리며 시장수익률 수준의 움직임을 보였는데 1분기 적자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피앤텔은 시총이 순자산의 20%에 불과한 PBR(순자산비율) 0.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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