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손톱 깎지 마라."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9대 초선의원들을 향해 이색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4일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에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다.
박 비대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당시 야당 대변인으로 제가 악질 노릇을 하니까 청와대에서 제 뒷조사를 다했다"며 "김대중 총재께 차를 타고 가면서 '제 뒷조사를 어떻게 심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총재께서 30분 동안 아무 말 하지 않다가 '손톱 깎지 마라'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차에서 내리셨다"며 "그 말을 (여당) 긁으라는 말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더 강하게 했더니 한 달뒤에 청와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 저를 보시더니 등을 엄청나게 아프게 때리더라"며 "저는 그걸 딱 보면서 내일 부터 안하겠구나 생각했다. 그 뒤 진짜로 조사 안하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초선의원을 향해 박 비대위원장은 "정치는 행간을 읽어야 한다"며 "손톱 안깎는 것도 알아야 하고. 등짝 때리는 것도 알아야 한다"며 초선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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